역주행 흥행으로 박스오피스 1위까지 차지한 영화들

조회수 2019. 6. 18. 10: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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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마법 양탄자를 타고 멋지게 날아오른 주인공처럼, 영화 [알라딘]은 흥행 양탄자를 타고 멈출 기세를 모른다. 급기야 개봉 4주차 주말 들어서 100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 [기생충],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등 쟁쟁한 작품을 물리치고 1위에 올랐기에 더욱 놀랍다.


박스오피스에는 드롭률 공식이 있다. 개봉 첫 주에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 점점 하향세를 탄다는 공식이다. 다음주 드롭률이 30%면 굉장히 선방한 것이며, 50%만 되어도 아주 나쁜 편은 아니다. 그렇기에 전주보다 관객수가 늘어나 1위까지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알라딘]은 반대다. 개봉 첫 주말보다 더 많은 관객 수로 1위까지 차지했다. [알라딘]의 무서운 역주행을 바라보며,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역주행 흥행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까지 차지한 작품은 무엇이 있었는지 살펴본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6/17 관객수 기준)

1. 보헤미안 랩소디 - 9,948,386명
출처: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역주행 흥행하면 바로 생각나는 영화는 전국을 ‘퀸’ 열풍으로 몰아넣은 [보헤미안 랩소디]다. 2018년 10월 31일에 개봉해 첫 주말 관객 52만 명을 모으며 2위로 데뷔했다. 스타 배우가 없는 영화임에도 2등이란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에는 몰랐다. 이 영화가 2018년 진정한 흥행 챔피언이 될 줄은. 작품이 괜찮다는 입소문이 불거지면서, 퀸의 노래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영화에 대한 관심도 커져 갔다. 마침내 개봉 4주차에 95만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N차 관람, 싱어롱 상영 등을 통해 2019년에도 흥행 질주는 계속되었다. 최종적으로 천만 관객에 살짝 모자란 994만으로 막을 내렸다. 국내에서 폭발적인 흥행으로 2020년 퀸의 내한공연도 결정되었다. 아깝게 모자란 천만 돌파는 퀸의 내한 때 혹시나 재개봉을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2. 주토피아 - 4,706,158명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는 역주행 흥행의 단골손님인가 보다. [알라딘] 이전 에는 [주토피아]가 놀라운 뒷심을 보여줬었다. [주토피아]는 2016년 2월 17일에 개봉해 첫 주 [데드풀], [검사외전] 등 화제작에 밀려 32만 관객을 동원해 3위로 데뷔했다. 순위도 그렇지만 오프닝 주말 흥행 스코어 치고는 아쉬운 감이 있었다. 하지만 개봉 4주 뒤에는 오히려 관객이 늘어나 34만 관객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폭발적인 주말 흥행 스코어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강한 영화가 오래 남는다 ”는 롱런 포스를 보여줬다. [주토피아]는 최종 관객 470만을 기록했다.

3.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 4,802,276명
출처: CGV아트하우스 , (주)대명문화공장

역주행 흥행 1위는 외국영화만 단골손님이 아니다. 한국영화도 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대표적이다. 2014년 11월 27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다양성 영화’라는 소규모의 개봉에도 5만 관객을 동원하며 6위에 올랐다. 이 자체도 대단한 기록이지만 “감동적이다”, “눈물이 났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고 싶다” 등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 모았다. 급기야 개봉 3주차에 믿을 수 없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첫 주말 관객수에 무려 10배가 넘는 6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위에 등극한 것이다. 최종 480만 관객을 동원했는데, 다큐멘터리는 물론 한국 독립 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이다.

4.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 6,129,681명
출처: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국내에서 유독 큰 사랑을 받은 액션 영화 [킹스맨]도 역주행 흥행 1위를 기록했다. 2015년 2월 11일 설 연휴 시즌에 개봉한 [킹스맨]은 개봉 첫 주 [조선 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에 밀려 54만 관객으로 2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설 연휴가 끝나고 “이런 액션 영화는 처음이다”라며 입소문이 불면서 개봉 3주차에 59만 관객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최종 612만 관객을 기록했으며, 국내 개봉한 청불 외화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뜨거운 반응으로 [킹스맨: 골든 서클] 개봉 때는 콜린 퍼슨, 태런 에저튼, 마크 스토롱이 한국을 방문했다. 내년이면 [킹스맨]의 후속작이 개봉할 예정인데, 시리즈의 흥행을 계속 이어갈지 기대된다.

5. 인사이드 아웃 - 4,969,735명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엄청난 재미와 작품성을 받으며 갓(!)급 제작사로 추앙받고 있는 픽사 애니메이션. 하지만 해외 반응과 별개로 국내 흥행 성적은 썩 신통치 않았다. 146만 관객을 동원한 [토이 스토리 3]가 픽사 영화 중 최고 흥행 작품이었을 정도다. 하지만 2015년 7월 [인사이드 아웃]이 개봉하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 [인사이드 아웃]은 개봉 첫 주 67만 관객으로 2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픽사 영화치고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무언가 부족했다. 그러나 개봉 2주차 엄청난 입소문이 불면서 93만 관객을 동원해 1위에 올랐고, 최종 496만 관객을 동원해 국내 개봉한 역대 픽사 영화 중 흥행 1위에 올랐다. [인사이드 아웃] 이후 개봉한 픽사 영화들-[코코], [인크레더블 2], [도리를 찾아서] 등도 쏠쏠한 흥행을 기록하며 믿고 보는 제작사로 자리매김했다.

6. 위플래쉬 - 1,589,048명
출처: (주)쇼박스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기립 박수를 받았다며 심상치 않은 소문이 흘러나왔던 [위플래쉬]. 개봉 첫 주 23만 관객을 동원해 4위를 기록했다. 얼핏 보면 실망스러운 성적이지만 [위플래쉬]가 다양성 영화라는 점을 생각하면 엄청난 반응이었다. 이후 “숨 막히는 음악 영화”, “마지막 연주 장면은 역대급”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개봉 첫 주보다 더 많은 관객이 몰렸다. 개봉 2주차에 37만 명을 모으며 1위에 올랐고, 최종 158만 관객을 기록했다.

7. 수상한 그녀 - 8,659,795명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2014년 개봉해 대박 흥행을 기록한 [수상한 그녀]도 대표적인 역주행 흥행 영화다. 1월 22일 개봉해 첫 주말에는 [겨울왕국]에 밀려 84만 관객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설 연휴에 가족 관객들의 발길을 이끌어내면서 175만 관객을 동원하며 2주차에 흥행 1위에 올랐고, 최종 865만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수상한 그녀]는 심은경의 재발견이라는 반응가 함께 남녀노소 모두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스토리로 해외에서도 리메이크되었다. 애니메이션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겨울왕국]과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며 두 작품 모두 많은 관객을 모았고, 쌍끌이 흥행의 좋은 예로 남았다.

8. 공조 - 7,817,654명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수상한 그녀]와 더불어 설 연휴 역전 흥행을 보여준 [공조]. 2017년 1월 18일 개봉한 [공조]는 개봉 첫 주말에는 [더 킹]에 밀려 84만 관객으로 2위에 데뷔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설 연휴가 들어서자 “명절에 딱 보기 좋은 액션 영화”라는 평을 받으며 2주차에는 193만 관객을 동원해 1위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최종 781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다.

9. 알라딘 - 5,457,052명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19년 역주행 흥행 신화를 쓰고 있는 [알라딘]은 앞서 소개한 다른 작품보다 출발이 좋았다. 5월 23일 개봉해 첫 주 79만 관객을 모으며 1위에 올랐다. 놀라운 건 다음부터다. 2주차에 [기생충]이 개봉하면서 높은 드롭률을 예상했지만 -7%로 선방했다. 첫 주보다 스크린 수가 400여 개 줄어들었음에도 객석 점유율은 상승했다. 3주차에는 109만 관객을 동원해 개봉 후 가장 많은 주말 흥행을 기록했고, 4주차에는 100만 관객을 동원해 다시 1위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545만(6월 17일 현재) 관객으로 디즈니 실사화 영화 중 [미녀와 야수]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원작에 대한 향수, 흥 터지는 OST, 자스민, 지니, 알라딘 등 인생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열연 등이 역주행 흥행 요소로 분석된다. 흥행 추세가 제2의 [보헤미안 랩소디]로 평가받고 있는 [알라딘], 이 같은 인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궁금하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황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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