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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선사하는 악마의 유혹 ‘금지구역’

BIFAN 금지구역 화제작과 올해 상영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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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장르 영화 축제’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열린다. 올해 BIFAN도 상다리 부서질 다채로운 장르 영화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호러, 액션, 스릴러, 판타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화제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중에서도 인기 섹션을 꼽자면 단연 '금지구역'이다.

출처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금지구역은 "이때가 아니면 과연 국내에서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지절단의 하드고어, 오금 저리는 호러, 기괴한 성인물까지. 수위 따위는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장르 영화를 엄선해 관객과 한 판 승부를 벌인다.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작품이 다수지만, 의외로 인기가 높아 매년 금지구역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빠른 속도로 매진된다. 보지 말라고 하면 더 보고 싶은, BIFAN이 선사하는 악마의 유혹 '금지구역'. 역대 상영작 중 인상 깊었던 작품과 함께 올해의 금지구역을 살펴보기로 한다.

세르비안 필름 (2010년, 14회)

출처Jinga Films

해외 매체에서 절대로 봐서는 안 될 영화에 늘 선정되는 [세르비안 필름]. 한물간 포르노 스타 밀로스(스디안 토도로빅)는 큰돈을 벌기 위해 예술적 포르노 영화의 출연 제의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촬영장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고 나오는데, 집으로 가던 중 기억을 잃고 만다. 밀로스는 잃어버린 사흘간의 행적을 찾아 나선다. BIFAN 상영 당시 구급차가 대기할 만큼 웬만한 강심장을 가진 사람도 볼 엄두조차 못한 문제작이다. 극단적인 표현 속에 추악한 인간성을 잘 표현했다는 평과 “도대체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가”라는 비난이 공존한다. BIFAN 이후 국내 상영을 위해 자체 가위질을 하면서까지 심의를 넣었지만, 당연하게도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카니바 (2018년, 22회)

출처Norte Productions

1981년 파리 유학 중 엽기적인 살인 행각을 벌이고도 처벌받지 않고, 오히려 일본에서 출판과 방송 출연 등을 하며 화제를 모았던 살인자 사가와 잇세이와의 대화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흔들리고 초점이 잡히지 않는 카메라, 부담스러울 정도의 클로즈업 등 관람하기 불편한 화면이 연속된다. 하지만 모든 것이 의도적인 연출이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사가와 잇세이의 충격적인 범행을 알고 나면 소름 돋고 역겨울 정도다. 표현 수위의 끝장을 보여주는 금지구역 작품 치고는 다소 얌전할지 모르나 픽션이 아닌 실제 살인자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가까이서 듣는다는 불쾌함은 진정한 금지구역의 작품답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도살자 (2007년, 11회)

출처데빌그루픽처스

금지구역 작품 대부분은 장르 영화의 표현 한계상 해외 작품이 많았다. 그럼에도 장르의 한계에 도전한 한국영화도 있었다. 공포를 주제로 단편 영화를 주로 만들었던 김지원 감독의 장편 데뷔작 [도살자]가 그중 하나다. 풍족하지 않지만 행복한 삶을 보내던 재현이 개인 사업을 위해 빌린 사채 때문에 아내와 함께 괴한들에 의해 납치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재현과 아내는 의자에 묶여 있고, 괴한들은 자신들의 도살 행위를 카메라로 촬영한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흔들리는 카메라 워킹과 선혈 낭자한 핏빛 배경은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는다. 무서운 건 그다음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던 도살자들이 업무상 예의를 차리고, 가족의 전화에 살갑게 답하는 모습은 관람자의 멘탈을 가출하게 만든다. 김지원 감독은 최근 서예지, 진선규 주연의 공포영화 [암전]을 만들었고 개봉 준비 중이다. 

V 소녀 대 F 소녀 (2009년, 13회)

출처Excellent Film, Eleven Arts

잔인하고 어두운 영화가 많아 금지구역 상영 내 분위기는 무겁다. 하지만 금지구역 모든 작품이 그렇지 않다. 오히려 하드고어 속에서도 황당무계한 코믹 요소를 집어넣어 의도적인 어이없음에 환호하는 순간도 있다. [V 소녀 대 F 소녀]가 그렇다. 뱀파이어 소녀와 프랑켄슈타인 소녀의 피비린내 나는 사랑싸움이다. 내용부터가 심상치 않다. 표현 수위도 장난 아니다. 사지절단은 기본이고 사람 피부가 종이 쪼가리처럼 너덜너덜할 정도다. 그런데 웃기다. 폭소가 끊이지 않는다. 금지구역을 또 다른 환장(?) 파티로 만들었다.

출처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올해도 충격과 공포의 금지구역은 계속된다. 총 5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70년대 독일을 배경으로 실제 연쇄살인사건을 끔찍하고 정밀하게 묘사한 문제작 [골든 글러브],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일본 고어 호러영화 [초의태인간], 두 명의 포르노 배우 스티브 드라이버와 톰 동의 비극적인 실화를 기반으로 만든 [포르노 엑스트라의 종말], 흠모하던 여성이 사라지고 범인으로 의심받는 주인공, 단서 조차 발견되지 못했던 이 사건의 참혹한 진실을 따라가는 [토막 살인범의 고백], 저예산 컬트 영화의 본좌 트로마에서 만든 좀비 학살 영화 [돌연변이 대격돌] 등이 관객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 작품이 표현 수위나 정서적인 문제로 정식 상영조차 확신할 수 없기에 오직 영화제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보고 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후폭풍이 장난 아니기에 선뜻 추천할 수는 없는 BIFAN의 마력 금지구역. 이 같은 딜레마는 올해도 계속될 듯하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황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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