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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왕좌의 게임]이 영화와 방송계를 점령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그동안의 시리즈를 결산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팬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출연 루머가 돌았던 배우의 통편집 비화와 [왕자의 게임] 최근 에피소드에서 있었던 방송 사고(?)를 소개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입니다.

넷플릭스 [루머의 루머의 루머]가 배출한 스타 캐서린 랭포드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끝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가 공개됐다.

안소니 & 조 루소 감독은 MTV [해피 새드 컨퓨즈드] 팟캐스트에 출연해 '캐서린 랭포드의 출연 분량이 최종 편집 과정에서 삭제됐다'고 말했다. 랭포드는 토니 스타크가 마지막 전투에서 인피니티 스톤을 자신의 슈트에 착용하고 핑거스냅을 한 후 소울 스톤에서 보게 될 딸 모건의 성인 역을 연기했다. 이 장면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가 핑거스냅 후 소울 스톤에서 어린 가모라를 본 장면을 미러링한 것으로, 성인이 된 모건이 아버지의 선택을 이해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테스트 스크리닝에서 이 장면을 본 관객들은 어른이 된 모건에게 감정적으로 공감하지 못해 혼란스러워했다. 결국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이미 충분히 복잡한 영화였기에 삭제하기로 했다. 

HBO [왕좌의 게임]에 현대 문물이 등장해 화제다.

지난 일요일 방영된 [왕좌의 게임] ‘The Last Of the Starks’ 중 윈터펠성에서 열린 만찬 장면 17분 40초 경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에밀리아 클라크) 앞에 플라스틱 리드가 덮인 종이컵이 등장한다. 해당 장면은 약 2초 간 등장했지만, 눈썰미 좋은 팬들은 놓치지 않았으며, 컵의 크기를 보고 “스타벅스 컵이다.”, “펌킨 라떼를 시킨 것이다.”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이후 트위터 등 SNS에선 #스타벅스가 트렌드로 오르는 등 큰 화제가 되었다.

HBO 측은 방영 다음날 실수를 인정했다. 공식 발표를 통해 실수를 인정하며 “대너리스가 허브티를 시켰다.”라며 익살스럽게 답했다. 미술감독 하누케 리히터는 매체 버라이어티를 통해 “소품 등이 세트장에 잘못 놓였는데, 최종 편집 때까지 못 알아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건을 치우는 걸 잊기도 한다. 이번 일이 이렇게 커진 건 이제까지 [왕좌의 게임]에선 그런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의도치 않게 트렌드에 오르게 된 스타벅스는 “솔직히 대너리스가 드래곤 드링크를 시키지 않아서 놀랍다.”라며 재미있게 반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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