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찬과 논란, 베를린 영화제 화제작

조회수 2019. 2. 22. 17: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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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살인마 잭의 집'이 있다고?

칸, 베니스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를린 영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앞서 소개한 두 영화제보다 사회·정치적 이슈에 중점을 두는 만큼, 올해도 깊은 울림과 메시지가 담긴 작품들이 관객 앞에 섰다. 

그래서 준비했다. 베를린을 사로잡고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화제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출처: SBS Productions

시너님즈 (Synonyms)


감독 나다브 라피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 한 청년이 과거를 뒤로 하고 고향 이스라엘을 떠나 프랑스에서 새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이야기. '국적'과 '정체성'의 개인적인 측면과 국가/정치적인 측면을 탐구한다.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라는 극찬과 함께 베를린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을 거머쥐었다.

출처: CGV아트하우스

우상 (Idol)


[한공주] 이수진 감독의 신작. 아들이 저지른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의 위기를 맞이한 정치인(한석규)과 피해자의 아버지(설경구), 그리고 사라진 목격자(천우희)를 둘러싼 참혹한 진실에 대한 범죄 스릴러. 새로운 시각과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소개하는 '파노라마 섹션'에 초대되었으며, "한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스토리는 좋았으나 캐릭터 구축이 다소 아쉽다"는 평을 받았다.

출처: Kineo Filmproduktion

시스템 크래셔 (System Crasher)


사랑을 갈구하는 아홉 살 소녀와 그녀의 과한 갈망에 지쳐가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정서적인 문제를 겪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이 아닌 일관된 처방만을 내리는 아동 복지 시스템의 현실을 꼬집는다. 올해 베를린에서 '문제작'으로 꼽힌 노라 핑샤이트의 장편 데뷔작으로, 은곰상(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다. 어렵고 민감한 주제를 섬세하게 다룬 심리 드라마라는 것이 다수의 평.

출처: Mandarin Films

바이 더 그레이스 오브 갓 (By the Grace of God)


프랑스 영화계 '이슈메이커', '악동'으로 불리는 프랑소와 오종의 신작.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세 남자가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 70여 명의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가톨릭 신부의 실제 만행을 바탕으로 종교 사회의 병폐를 꼬집으면서 은곰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 현재 프랑스에서 개봉해 굉장한 논란이 일고 있다.

출처: (주)엣나인필름

벌새 (House of Hummingbird)


단편 영화감독 김보라의 장편 데뷔작. 1994년을 배경으로 열네 살 소녀가 겪는 사춘기의 불안함과 성장을 그렸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되었으며, 베를린에서도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예리하고 섬세한 심리묘사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제너레이션 대상을 품에 안는 쾌거를 이루었다.

출처: AgX

골디 (Goldie)


어려운 환경 속에서 동생들과 자신의 꿈을 지키려는 십 대 소녀의 성장 드라마. 영화와 흡사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모델 슬릭 우즈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화제가 되었다. 처음 연기에 도전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그녀의 퍼포먼스와 영화의 색채, 넘치는 에너지가 돋보이는 한편 '빈곤 포르노'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출처: Bombero International

더 골든 글로브 (The Golden Glove)


올해 베를린 영화제를 충격에 빠뜨린 파티 아킨의 신작. 1970년대 실존했던 독일의 연쇄 살인마 프리츠 혼카의 이야기를 그렸다. 칸 영화제에서 수많은 관객들이 상영 도중 뛰쳐나갔다는 라스 폰 트리에의 [살인마 잭의 집]과 올해 선댄스에서 공개된 [익스트림리 위키드, 쇼킹리 이블 앤 바일]과 견줄 정도로 엄청난 불쾌감을 준다고.

출처: Nachmittagfilm

아이 워즈 앳 홈, 벗 (I Was at Home, But)


유력한 황금곰상 수상작으로 꼽혔던 작품. 일주일간 실종되었던 아이가 다시 나타나면서, 그동안 그를 찾던 어머니와 주변인들이 가진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이 바뀐다는 내용을 그린다. 근본적인 철학적 물음에 다가가는 앙겔라 샤넬렉 감독의 시선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는 극찬과 함께 은곰상(감독상)을 수상했다.

출처: MK2 Films

바르다 바이 아녜스 (Varda By Agnès)


프랑스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누벨바그'의 대표주자, 아녜스 바르다의 다큐멘터리. 자신의 영화 철학과 삶의 가치관을 이야기하는 아녜스 바르다의 모습을 담았다. 비경쟁부문에 초대되었지만, 유럽 영화계의 전설로 통하는 그녀의 신작이라는 사실만으로 시네필들 사이에서 '필람 영화'로 꼽혔다고.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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