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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학교

대기업 퇴사 후,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이유

#퇴사학교 직장인 인터뷰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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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퇴사 후, 4번의 전직
30대, 새로운 일에 계속 도전하는 이유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는 것


이직도 쉽지 않은 요즘, 명함에서 직업란을 무려 4번이나 바꾼 직장인을 만났습니다. 그녀가 대기업 퇴사 후, 계속해서 새로운 직업에 도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삼성에 다니다가 예술을 배우기 위해 대학원에 입학한 후, 예술기획, 출판사 마케팅 그리고 스타트업에 입사하기까지 김혜진 직장인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스타트업에 다니는 직장인, 김혜진입니다. 

- 어렵게 들어간 대기업을 퇴사한 이유가 뭔가요? 


퇴사 고민을 1년 넘게 했어요. '퇴사하고 뭐 먹고 살지?' 고민하면 불안하잖아요. '진짜 퇴사해도 될까? 퇴사하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회사 내에 심리 상담 센터에서 여러 검사도 해보고 이 업을 계속 고민하게 하는 근본적인 어려움이 뭔지 알려고 했죠.


자아실현의 어려움

결론은 큰 기업에 다니기엔 제가 가진 성향이 안 맞았던 것 같아요. 저는 우선순위가 뚜렷한 사람인데, 대기업이 주는 안정감과 네임밸류보다는 '자아실현'에 대한 열망이 컸기 때문에 결국 퇴사할 수 밖에 없었어요.


또한 일에 대한 것은 물론, 사업에 대한 전반을 배우고 싶어서 상사에 들어갔던 건데 막상 일을 하다보니, 대기업 일수록 일이 분절되고 자기 분야에 전문성이 강화되더라고요.


주도적으로, 총괄적으로 일을 하기 어려웠어요. 제가 생각했던 일의 모습이랑 좀 달랐던 거죠. 몸통이 아닌, 하나의 세포만 보고 일을 해야하는 거니까.


조직문화의 경직성 


회사라는 조직 자체도 “예스맨"을 선호하더라고요.. “왜?” 라는 질문이 허용되지 않았고, 위에서 지시받는 대로 처리해야 했기 때문에 제 성향과 충돌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 퇴사 후 정해진 월급없이 먹고 산다는 것, 불안하셨을 것 같아요.


나와 핏이 맞지 않는 일을 하면서 소진되는 것보다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든 먹고 살아야 하니까 대학생 때부터 하던 과외를 하고,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충당했어요. 이전 경력을 활용해 무역 일 관련 알바를 하기도 했어요.      


그만두고 한동안은 만족했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면 점차 월급이 그리워질 때가 있긴 하죠. 퇴사해서도 진짜 원하는 일을 하는 게 쉽진 않았기 때문에, 어차피 주어진 역할을 하는 거면 그냥 대기업에 남을 걸,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물론 저의 성향 때문에 계속 있진 못했겠지만


해오던 일이 아닌,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



- 어렵다는 '전직'을 4번이나 하셨다. 대기업 영업관리 직무에서 예술기획, 출판사 마케팅까지.


전직을 하는 이유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또 스타트업까지 두루 경험했는데요 모두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중시했어요.


제 성향 자체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하고, 권한을 갖고 일을 하고 싶어해요. 반복되는 루틴, 변화없는 일을 지루해하고 못견디는 것도 있죠. 어느 정도 일이 익숙해지고 내가 그 회사에서 새로운 걸 하기 어렵다고 판단이 되면 다른 것들에 대해 계속, 여전히, 꿈을 꾸는 것 같아요.

 

- 전직을 많이 하는 걸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히 많은 것 같아요.


전직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어느 정도는 이해해요. 짧은 시간에 이직을 많이 했으면, 긍정적으로 보이진 않겠죠.


중요한 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 어떻게 설득하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전직을 한 것이 '끈기가 없네', '적응을 못하나보네'라고 보일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또 다른 시각으로는 '이직에 계속 성공하는 걸 보니 능력이 좋네', '실력이 있나보네'라고 볼 수도 있거든요?


두 가지 시점 중에 어느 쪽으로 보이게 만들 것인가는 개인이 만들어갈 몫이 아닐까 싶어요. 


전직의 과정을 자신만의 커리어 성장 스토리로 만들 수 있다면 전직의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30대에 새로운 직업을 갖는다는 것, 두렵지 않았나요?


처음 전직할 때는 불안하고 두려웠어요. 기존에 하던 경력 외에 또 다른 경력을 새로 시작해야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경험이 쌓이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두 번, 세 번 전직을 하다보니까 회사마다 채용하는 기준이 좀 보이더라고요. 해당 분야에 경력이 없어도 전직이 가능한 걸 보니 '사람을 뽑을 때 단순히 동종업계 경력, 경험 만을 보는 건 아니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어요.


저의 경우는 빈틈을 노리는 전략을 쓰는데, 회사마다 동종업계의 경력직이 채우지 못하는 빈틈이 있다고 봐요. 그 빈틈을 캐치하고 거기에서 나와 맞는 부분을 찾아서 연결 하는 것, 그런 경험치가 쌓이다보니까 전직이 덜 어려워졌어요. 결국 생각을 바꿔보면 되는 것 같아요.


- 이력서에 쓸 수 있는 나만의 전직 노하우가 있다면.


'연결'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것 같아요. 이직할 때 항상 뽑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해요. 이 회사와 내가 가진 부분을 연결시키는 고민을 많이 해요.


새로운 분야에 지원할 때는 특히 기존 업계와는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점과 이전 경험과 경력에 근거한 시너지를 어필하는 편입니다.


예술분야에 지원했을 땐 이전 영업 경력을 살려 '나는 예술과 사업의 다른 속성을 잘 이해하기 때문에 예술 분야에서만 종사한 사람보다 예술 사업을 잘 매니징할 수 있다' 라고 어필했죠.


'예술 분야 일을 해보지 않았지만, 할 수 있다'라는 것 보다 해오던 경력과 플러스해서 나만의 강점으로 내세우는 거죠


30대 초반 출판사에서 처음 일을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기존 방식과는 다른 식으로 하고 싶다. 내가 이 곳에서 일을 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일을 해보고 싶다.'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를 했고 그 점을 높이 평가해주신 것 같아요.

- 새로운 직업을 찾는 직장인들에게 공유해줄 팁이 있나요?


다른 분야로 전직하는 게 어렵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닌데, 기본적으로는 시도할 엄두를 못내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내가 가진 특성과 내 경력의 어떤 부분이 새로운 회사와 잘 맞는지, 바로 그 삼각점을 맞춘다면 자기만의 무기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그 분야 배테랑을 원하는 회사라면 전직을 원하는 사람과는 맞지 않겠죠. 다만 뭔가 새롭게 바꾸고 싶고 새로운걸 시도하고자 하는 회사라면 전직을 꿈꾸는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회사를 시간을 내서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다른 회사에서 일을 잘 해왔다면, 일에 대한 기본이 있다는 게 증명되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로 이직 할 때, 동종업계 경력이 없는 부분이 채용의 장애물이 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한 가지 더 말씀 드리면, 구직을 할 때 원서를 여러 곳에 쓰지 않는 것도 팁이에요. 회사에 다니며 전직이나 이직을 준비할 때 나와 결이 맞을 것 같은 곳을 찾아서 쓴다면 에너지를 줄이고 몰입할 수 있거든요. 또한 같은 포맷을 이력서로 뿌리기 보다는 그 회사에 맞춰서 이력서나 경력기술서를 전부 새로 작성하는 게 팁일 수 있어요.

- 4번의 퇴사 경험 후, 현재 퇴사학교에 입사하셨어요. 이유가 뭔가요? 


관심있게 지켜본 회사 중 하나였어요. 퇴사학교 서비스의 타겟이 저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가 관심있는 콘텐츠를 다루는 곳에서, 제가 직접 그런 콘텐츠를 기획해서 만들고 싶어서 입사하게 되었어요.

- 퇴사학교는 어떤 회사인가요? 

액체 같은 회사에요. 그래서 어디에 붓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죠. 즉 변형가능성과 수용성이 높은 스타트업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런 탄력성과 변화가능성이 있는 회사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퇴사학교는 일에 대한 고민을 다양하게 풀려고 노력해요. 일례로 온라인 퇴사학교를 오픈한 걸 들 수 있어요. 직장인과 더 잘 호흡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실험하려고 하죠.


조직문화를 비롯해 일의 여러 부분에 대해서 많이 협의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해요. 자유롭게 일하는 새로운 근무형태,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근무형태가 존중받는 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죠. 


재택근무가 용인되지만 나와 회사의 목표와 성과에 대한 책임감은 상당히 커요. 적은 인원이 효율적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일이 누락되는 부분에 대해 전혀 가려지지 않고 숨을 수가 없으니 일을 잘 하고 열심히 할수밖에 없죠.


새로운 목표를 성취하는 데에 관심이 많고 자기 자율성을 크게 갖고 싶다면 스타트업에서 일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전직을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마지막으로 해줄 말이 있다면.


꼭 퇴사하지 않더라도 관심가는 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자기와 잘 맞는, 자기를 필요로 할 것 같은 곳을 찾는 게 중요해요. 어떤 곳에 관심이 간다고 하면 그 회사를 주시하고, 그 회사의 어떤 부분에 관심이 가는지를 예민하게 알아갈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여러 회사를 다녀봤지만 모든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회사는 없거든요. 그 대신 내가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뭔지 알고 주파수를 세워서 그런 곳을 찾는 게 중요한 거죠.


관심이 가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서 발행하는 콘텐츠나 현재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를 찾아보세요. 그런 정보를 토대로 '나는 이 회사와 맞을까?', '이 회사에 어떤 부분을 제공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과 답을 반복하다 보면 본인과 맞을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 마지막으로 10년 전, 사회 초년생이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좀 더 용기를 내고 좀 더 자신을 믿어라

전직을 한 건, 내 안에 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는 거 잖아요. 그런 나의 욕구를 실현하는 방법이 더 많아지고 있는 건 분명해요. 다만 누가 먼저 용기를 내서 실행하느냐, 도전해 보느냐 이 차이인 것 같아요.


고민할 시간에 내가 관심가는 것에 딱 한 발만 내밀어 보면 어땠을까, 싶기도 해요. 요즘에는 워낙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콘텐츠를 많이 접할 수 있으니까요.


꿈이 있다면 실질적으로 그 분야가 어떤지, 업계 종사자들도 만나 보고 수업도 들어보고. 빠르게 내 관심사로 고민하지 않고 쭉 들어가보는 것 그게 좋은 것 같아요.


고민하는 시간도 흘러가는 거고, 그동안에 뭔가에 들어가서 직접 해본다면 그 시간도 똑같이 흘러가는 거니까요.


지금 하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이 되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진행한 이번 인터뷰도 유익하게 잘 보셨나요? 퇴사학교가 만나는 직장인 심층 취재기!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주세요:)


퇴사학교 구경하러 가기~! 


결코 퇴사 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 알고 계시죠? 회사에 다니면서도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지 생각해보고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루 이틀, 고민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5년, 10년, 20년 후를 바라보는 커리어 플랜을 지금 바로 계획해보면 어떨까요?


퇴사학교 박앤디 선생님의 <강점 기반 커리어 설계> 수업을 통해 전직과 이직에 도움을 받으신 졸업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혼자서 고민하는 시간들이 오래되었다면, 필요한 정보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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