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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에서 맥주 왈칵 쏟은 의대생 그녀와 튄 사랑의 스파크!

조회수 2020. 6. 12. 15: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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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프란츠(28)·소피아(여·28) 부부

 저(프란츠)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펍에서 당시 의대생이었던 아내를 만났습니다. 사람들이 꽉 찬 펍에서 맥주잔을 받아들고 가려는데 소피아가 맥주를 제게 엎어버렸습니다. 당황한 소피아는 휴지로 제 옷을 닦아주려 했어요. 그 순간 소피아는 다른 손에 있던 맥주까지 저에게 쏟았습니다. 몇 초 동안 말이 없던 소피아는 미안하다며 맥주 3잔을 사주겠다고 했죠. 그렇게 서로 대화하며 친해졌습니다. 그날 이후로 그 다음 주 금요일까지 내내 붙어있었습니다. 사귀자는 말 한마디 없이 연애를 시작했죠. 어찌 보면 ‘사랑의 스파크’가 튄다는 게 바로 이런 것 같아요.

 저희는 처음 사귀었을 때부터 동거했어요. 연애 초 다툼이 꽤 있었지만, 그럴수록 저희는 언어뿐 아니라 삶의 패턴, 사고방식을 맞추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2년이 흘렀습니다. 소피아와 함께 하는 일상은 제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  

 지난 2월 22일, 저희는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렸어요. 스웨덴,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유럽에 있는 저와 소피아의 친구들, 가족들까지 해서 총 27명이 한국에 갔습니다. 안 그래도 코로나19 때문에 결혼식을 연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안전하게 결혼식을 끝내고 다시 빈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는 7월, 저와 소피아의 소중한 아이도 나오게 됩니다. 설레면서도, 긴장도 되네요. 저희는 스웨덴에서 정착할 생각입니다. 저야 성악가여서 어느 곳에 머물던 상대적으로 자유롭지만, 소피아는 의사가 되고 나면 정착할 곳을 정해야 할 것 같아서요. 서로 파트너이자, 베스트 프렌드로, 또 멘토로서 사랑하고 존중하며 세 가족이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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