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에서 신혼살림.."셀프리모델링 3개월 걸렸어요."

조회수 2020. 5. 26. 09: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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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예술(34)·허성은(여·31) 부부

 저희는 2015년 제(성은) 친구의 대학 졸업 파티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만난 남편에게 첫눈에 반했어요. 순수해 보이는 남편의 모습이 귀여웠거든요. 먼저 번호를 달라고 한 것도, 고백한 것도 모두 저였습니다.  저는 13살에, 남편은 25살에 미국에 이민했습니다. 같은 한국이라는 뿌리 덕분에 저희는 금세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2016년 10월 결혼했습니다. 결혼식을 올린 곳은 한국이었어요. 연애 시절, 군인이었던 남편이 한국으로 파병을 떠났는데요. 남편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저는 결혼을 약속하고 한국에 따라왔습니다. 13살 이후로 한국에 가본 적이 없어서 두려운 마음이 컸지만, 남편과 함께한다고 생각하니 못할 건 없겠더라고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만큼 서로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현재 저희는 캠핑카에 살고 있습니다. 캠핑을 워낙 좋아해서 평소 막연하게 ‘언젠가는 캠핑카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결혼하면서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캠핑카를 신혼집으로 꾸미기 위해 약 3개월간 셀프 리모델링을 했답니다. 보시는 분들이 깜짝 놀랄 만큼 내부는 그냥 ‘집’ 같습니다.  


 물론 캠핑카 생활의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물탱크를 채워주고 전기와 가스를 충전해 줘야 하죠. 그런 과정에서 크고 작은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어요. 유난히 추웠던 지난해 겨울, 캠핑카의 물탱크가 꽁꽁 얼어붙어서 아침부터 졸린 눈을 비벼가며 헤어드라이어와 전기난로를 동원해 물탱크를 녹이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약 2년간의 캠핑카 생활을 마무리하고 양조장을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시장조사 중입니다. 캠핑카 신혼생활에 이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저희 부부의 앞날을 응원해주세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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