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카메라 거래하다 한 눈에 뿅♥

조회수 2020. 5. 11. 0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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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혁(36)·윤미래(29) 부부

 사진작가 부부답게 우리 ‘용밀(용+미래)부부’의 인연은 카메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저(미래)는 웨딩 스냅작가로 일하고 있고, 남편은 웨딩 영상·뮤직비디오·광고 등의 일을 하는 영상감독입니다. 제게 같은 기종의 액션캠(신체·장비 등에 부착해 촬영하는 초소형 캠코더)이 두 개 생기는 바람에 올려놓은 중고품 판매 글에 가장 먼저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인터넷으로만 알고 지내던 지금의 남편이었습니다. 

 당시 첫인상이 너무 좋아 중고거래가 끝난 뒤 남편을 아는 직장 동료 언니를 붙잡고 연신 질문을 던졌어요. 알면 알수록 더 호감이 갔습니다. 남편도 그 언니를 통해 제 소식을 많이 전해 들었고, 결국 곧장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저는 처음 사귈 때부터 이 남자와 결혼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달력에서 마땅한 결혼날짜를 찾아보니 마침 사귀기 시작한 날로부터 정확히 3년 되는 날이 일요일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결혼날짜를 정해놓고 연애를 한 셈인데 정말 그날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우리는 결혼식과 함께 결혼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셀프 웨딩 사진뿐 아니라 그동안 찍었던 커플 사진, 여행 사진을 활용해 우리만의 이색적인 결혼식을 꾸몄습니다. 결혼한 지 이제 반년 정도 지났는데도 아직 그때 여운이 남아있을 만큼 기억에 남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취미나 관심사가 같다 보니 첫 만남부터 서로 끌릴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둘이서 노는 게 가장 재밌답니다.

  "내가 오빠를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 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쉽게 도전하지 못했을 거야. 지금처럼 서로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면서 살자. 그리고 액션캠 환불해달라는 소리는 이제 그만해줬으면 좋겠어. 항상 고맙고 사랑해!"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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