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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출신 부부, "숙소 몰래 빠져나와 차에서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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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욱(33)·김지혜(여·32) 부부 

 2005년 아이돌 그룹 ‘파란’으로 데뷔한 저(성욱)는 다른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 준비 중이던 지혜와 우연히 술자리에 만나 호감을 키웠습니다. 지혜가 데뷔한 후 조심스럽게 연락을 이어가다 연인이 됐고요.

 그때 서로 숙소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요. 매니저들 눈을 피해 몰래 밖으로 나와 차에서 데이트했어요. 갑자기 매니저에게 전화가 온 적도 있었는데요. 어디냐고 묻는 매니저에게 숙소 앞 편의점에 나왔다고 거짓말하고 데이트 중 허겁지겁 숙소로 돌아간 적도 많답니다. 

 활동 기간이 겹치면 방송국에서 마주칠 일도 많았는데요. 미리 서로 연락해 동선을 조정하기도 하고, 마주치면 서로 모르는 척 시치미 떼고 존댓말로 인사하기도 했죠. 상황 자체가 주는 긴장감 덕분에 재미있게 연애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어요. 어려서 연애 경험이 부족했고 각자 스케줄 때문에 바빠서 만날 수 있는 날도 많지 않았거든요. 연락도 없이 지내다 2009년 헬스클럽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어요. 10년 동안 친구인 듯 아닌 듯 관계를 이어가다 지혜에게 다시 만나자는 말을 꺼냈어요. 지혜는 제 첫사랑이자 어릴 적 가장 화려했던 시절을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과도 같은 사람이었거든요. 다시 만날 기회만 계속 엿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다시 연인이 된 저희는 1년여 만남 후 확신하게 됐어요.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요. 앞으로 살아가는 것을 상상했을 때 서로 곁에 없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지난해 6월 결혼했습니다. 오랜 세월을 돌아 ‘함께’가 된 저희의 사랑을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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