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애인 말고, 평일도 애인할래?" 주말 알바로 만나 10년 연애~
임승업(28)·강소라(여·28) 예비부부
오는 10월에 결혼식을 올립니다. 저희는 낭랑 18세에 처음 만나 연인이 된 10년 차 커플입니다. 저(소라)는 용돈을 벌기 위해 고2 때 식당에서 주말 아르바이트를 했는데요. 그곳에서 먼저 일하고 있던 승업이와 처음 만났습니다. 초면이었지만 나이가 같다 보니 통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무엇보다 제가 당시 사귀고 있던 오빠 문제로 고민 상담을 많이 했는데 제 얘기를 정말 잘 들어줘서 친해졌어요. (결국, 그 오빠랑은 헤어졌지만요.)
아르바이트 하러 함께 가고, 주말 내 붙어있으니까 일하던 곳에서는 장난으로 "너희들 주말 애인이냐?"고 묻더라고요. 승업이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터져버릴 만큼 설레었대요. 그때부터였던 거 같아요. 승업이는 주말 말고 평일에도 제게 연락을 해왔어요. 주말 애인 말고 평일에도 맘껏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대요. 승업이는 ‘영화 볼래?’ ‘맛있는 거 먹으러 갈래?’라면서 저를 계속 꼬셨어요.
저는 "그래!" 했다가 몇 시간 지나면 "안 갈래" 하면서 이랬다저랬다 번복을 많이 했고요. 승업이는 더 오기가 생기더래요.
그러던 중 2011년 3월 23일 수요일, 학교 끝나고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승업이에게 문자가 왔어요.
"우리 주말 애인 말고 평일 애인도 하지 않을래?" 처음엔 ‘이게 뭔 소린가~’ 했는데 사귀자는 고백을 저렇게 한 거더라고요. 이제 와 생각해보니까 오글거리면서도 귀여웠네요.
그렇게 시작된 풋풋한 사랑이 현재까지도 넘치게 진행되는 중입니다! 10년 차 커플을 넘어 백 년을 해로할 저희의 시작을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sum-la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