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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제가 '결혼했다'고 통보하자 부모님은 깜짝 놀라셨죠."

조회수 2020. 3. 26. 0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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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듀월드 제임스 맥베이(27·이하 디제이)·김규리(여·25) 부부

 저(규리)와 디제이는 올해 여름 결혼식을 올릴 계획입니다. 5월의 신부가 될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로 조금 늦출 생각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부부입니다. 2018년 미국에서 혼인신고를 먼저 했거든요. 당시 저는 스물셋, 디제이는 스물다섯이었죠.

 4년 전 저희는 친구의 친구였습니다. 당시 저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어학연수 중이었죠. 그 와중에 인턴십까지 하게 돼 심신이 몹시 지쳤습니다. 그때마다 디제이가 저를 위로해줬어요. 처음엔 영어도 배우고 싶고, 친구도 사귀고 싶어 디제이와 계속 연락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디제이가 자꾸 데이트를 신청했습니다. 저를 친구 이상으로 본 거죠. 그 관심이 싫지 않았어요. 저희는 그렇게 연인이 됐습니다.  

 저희는 특이하게도 연인에서 부부가 될 때까지 걸린 시간이 친구에서 연인이 될 때보다 짧았습니다. 연애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미국에서 혼인신고를 했거든요. 

 혼인신고 사실을 알렸을 때 부모님은 당연히 몹시 놀라셨습니다. "결혼하겠다"도 아닌 "결혼했다"는 통보를 받으셨으니까요. 부모님과 척질 정도로 사이가 나빠졌어요. 하지만 저와 디제이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죠. 결혼이 누구의 허락이나 동의를 구해야 하는 문제도 아니고, 제가 한 행동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렸더니 결국 부모님도 저희를 인정해주셨습니다. 올해 여름, 부부가 된 지 2년 만에 결혼식을 올립니다. 우여곡절 끝에 올리는 결혼식이기에 지금 무척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디제이와 함께 더 편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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