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께 인도네시아 말로 그녀와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죠."

조회수 2020. 3. 25.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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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교환앱서 만난 인도네시아인 아내

 박성원(39)·헤스티(여·29) 부부 

 2017년, 저(성원)는 영어 공부를 위해 언어 교환 앱으로 대화 상대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때,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이 대화 요청을 보냈습니다. 채팅창 맞은편에 제 운명 헤스티가 나타났습니다. 짧은 단어로 이어진 대화였지만, 헤스티가 명랑하고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헤스티를 알게 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저는 어머니에게 헤스티 사진을 보여주며 "이 여자와 결혼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얼굴 한번 보지 못했지만, 저희는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랜선 연애에는 한계가 있더군요. 제가 인도네시아로 가는 것만이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인도네시아로 한 달 살기를 결심하고 떠났습니다. 공항에서 그녀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혼란스러웠던 마음이 안정되었습니다. 공항을 벗어나는 길 위에서 처음 헤스티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4월, 헤스티 가족을 만났습니다. 헤스티 아버지께서는 제가 진지한 마음으로 그녀를 만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틈틈이 배운 인도네시아어로 그녀와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날을 계기로 결혼이 급속도로 진행됐습니다. 저희는 2019년 11월 부부가 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했지만, 저희는 이산가족 신세입니다. 결혼비자 발급을 위해 갖춰야 할 서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졸지에 생이별하게 된 아내를 만날 그 날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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