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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클럽 다닐 나이에 남편이 초등학생이었다고요? 뭐가 문제죠?"

조회수 2020. 3. 18.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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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유진(남·31)♥한정화(여·39) 부부 

 회사 동료였던 저희는 어느 금요일 저녁, 사내 행사를 마무리하고 술 한잔 하게 됐습니다. 저(정화)는 단정하고 성실한 남편 모습이 마음에 들었어요. 

 결국 "나이 차만 아니면 제가 유진 씨에게 그냥!! (고백할 텐데)" 라며 농반진반 말했죠. 그런데 남편은 8살 차가 뭐가 문제냐며 되받아치더라고요. 며칠 뒤 고백을 담은 남편의 편지를 받고, 연인이 됐습니다.

 8살차 연상연하 커플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았어요. 제 주변에서는 결혼 상대를 찾아도 모자랄 판에 한참 어린 사람과 연애한다며 걱정했습니다. 제가 나이트클럽 다닐 때 남편은 초등학생이었다면서…. 

 그렇지만 오히려 저희 사이는 더 애틋해졌죠. 서로를 향한 진실한 마음을 알고 있었고 결혼에 대해서도 이미 의견을 나눈 뒤였거든요. 

 그런데 나이 차 말고 더 문제는 ‘성향 차’였어요. 저는 모험가 기질을 가지고 맥시멈 라이프를 즐기지만, 남편은 집돌이에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했습니다. 정반대 라이프스타일 탓에 처음에는 "너는 왜 그래?"라며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어요. 저희는 융화를 선택했습니다. 상대방이 하기 싫어하는 것은 일절 하지 않고, 대신 내가 해줄 수 있겠다 싶은 일이 있으면 서슴지 않고 했습니다. 그러자 변화가 찾아왔어요. 저는 남편 덕에 쉼의 미학을 알게 되었고, 남편은 제 덕에 여행의 재미를 깨닫게 됐죠.

 저희는 매년 ‘보물지도’를 만들고 있어요. 1년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들을 사진으로 오려 붙여 만든 지도죠. 지도 덕에 서로 하고 싶은 일을 공유하며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모든 건 항상 제 편이 되어주는 남편 덕이에요. "항상 잘 챙겨줘서 고마워. 사랑해 완전 많이!"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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