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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다리 건넌 반려견 코코가 이어준 인연

조회수 2020. 3. 16. 14: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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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정보통 PD와 요리연구가의 만남

홍성훈(36)·홍성란(여·35) 부부

 남편과 저(성란)는 일로 만난 사이에서 부부가 됐어요. 저희는 7년 전인 2013년 촬영하면서 처음 만났어요. 남편은 KBS 2TV ‘생생정보’ PD였고 저는 요리연구가로 활동 중이었어요. 비슷한 이름과 나이 덕분인지 금방 친해졌죠.

 다만 어디까지나 일로 만난 사이가 전부였어요. 이성적인 감정은 없었죠. "언제 밥이나 같이 먹자"는 기약 없는 약속만 나누며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간간이 SNS를 통해 서로의 근황만 확인했죠.

 되돌아보면 저희를 연인으로 이어준 건 ‘이별’이었어요. 남편은 14년간 함께 지낸 반려견 코코가 시한부 판정을 받아 슬프다는 글을 SNS에 남겼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코코는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남편은 눈물로 코코를 떠나보냈죠. 남편의 SNS 글을 읽는데 제가 눈물이 나더라고요. 또 반려견을 아끼는 남편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면서 위로해주고 싶었어요. 오랜만에 남편에게 연락했죠.

 당시 남편은 PD 일을 그만두고 충청남도 홍성으로 내려가 가업(멸치조업)을 잇고 있었어요. 서울에 사는 저를 만나려면 미리 약속을 잡아야 했죠. 하루는 남편이 "보고 싶다"는 제 말에 바로 달려왔어요. 늦은 새벽 시간이었는데도 말이죠. ‘설마 오겠어?’ 했는데 남편이 눈 앞에 진짜 나타나 놀랐어요. 요즘 말로 ‘심쿵’했죠. 그날 저희는 연애를 시작했죠. 

 연애 기간 1년이 조금 지난 2018년 10월 저희는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됐어요. PD와 요리연구가로 만난 홍성훈과 홍성란이 홍성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게 된 거죠. 코코를 보내면서 슬퍼했던 것처럼 남편은 사람이든 동물이든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코코가 하늘나라로 떠나면서 남편에게 저를 소개해줬다고 생각해요. "코코, 고마워 항상 기억할게."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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