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저희 커플 나와서 사내비밀연애 딱 걸렸어요;;^^

조회수 2020. 2. 29.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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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남·33) 씨는 박다혜(여·32) 씨와 사내 비밀연애로 서로에 대한 호감을 키우다 부부가 됐다. 그런데, 두 사람의 비밀연애는 언론 보도(?!)를 통해 만천하에 공개됐다고 한다.


덕수궁에서 다정하게 사진 찍는 두 사람의 모습이 저녁 뉴스로 보도된 것. 두 사람의 연애 사실은 비밀은 커녕 뉴스로 전국에 알려지게 됐다. 두 사람은 공개연애 후 2018년 화촉을 올리며 부부가 됐다. 부부가 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윤석 씨에게 들어봤다. 

Q.

뉴스때문에  비밀연애를 들키셨다구요? 자세히 이야기해주세요.

A.

저희는 같은 회사에 다니며 몰래 사내연애를 하던 커플이었어요. 따로 퇴근할 정도로 나름 치밀하게 비밀 연애를 이어갔어요. 아무도 저희의 연애를 모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 그것은 착각이었죠. 


뉴스를 통해 반강제적으로(?) 연애가 공개되었거든요. 덕수궁 야간 개장 당일, 뉴스 화면에 저희 커플이 사진을 찍고 있는 장면이 보도된거에요.

Q.

연애가 공개된 후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A.

저희는 일단 시치미를 떼기로 했죠. 잠깐 스쳐간 장면이라 많이 알겠어?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하지만 그래도 소용없더라고요. 뉴스 보도 이후 소문은 빠르게 퍼졌어요. 주변 사람들은 마치 다 알고 있다는 것처럼 저희를 쳐다보곤 했죠. 


아 들켰구나 싶었지만, 그럼에도 저희는 끝까지 비밀 연애를 이어갔어요. 지금보면 남들이 속아 주는, 저희만의 비밀연애인 셈이지만요!

Q.

이쯤되니 두 분 관계의 시작 역시 궁금한데요, 사내연애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거에요?

A.

다혜는 회사 선배로 처음 만났어요. 다혜를 만나자마자 깜짝 놀랐죠. 외모부터 성격까지 제 이상형 그 자체였거든요. 그렇다고 첫눈에 이성적인 감정이 바로 생긴건 아니에요! (ㅋㅋㅋ) 회사생활을 하면서 오랜 시간을 함께 하다보니 매력이 보이더라고요.


다혜가 정말 프로였거든요. 출장을 나갔다와도 다시 사무실에 들어와서 자기 맡은 일을 다 마쳤어요. 처음엔 직장 선배로 책임감 있는 모습에 끌렸는데, 나중에는 여자로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감정이었죠.

Q.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계기 혹은 사건이 있나요?

A.

많은 고민 끝에 제 마음을 다혜에게 고백하기로 결심했죠. 하지만 생각보다 말이 잘 떨어지지 않는거에요. 막상 고백하려고 말 문을 여니, 겁부터 났어요. 차이면, 친구처럼 지내던 지금 사이도 서먹해질까봐요. 두려웠어요. 그래도 용기를 내서 말하기로 했죠.

"다다다혜야... 내가 고고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

"말 안한다고 해서 그게, 좋은 건 아아아아닌거 같아..."

"무슨 말?"

"지지지금처럼 다혜랑 친구처럼 지내는 것도 좋지만..."

"알겠어."

"으으응? 뭐뭐가?"

"사귀자고 고백하는 거 아니야?"

"마맞아!"

Q.

결혼 과정에서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으셨다면서요?

A.

2018년 8월 5일, 저희 결혼식은 그해 가장 더운 날이었어요. 게다가 결혼식장이 정전으로 불이 모두 나갔어요. 에어컨도 꺼졌고, 오븐을 돌리지 못해 스테이크도 안 나왔어요. 거기에 신부 몰래 두 달 가까이 보컬학원 다니며 연습했던 축가도 신부 친구에게 들켰어요. 세상엔 비밀이 없나봐요(ㅠㅠ)


그래도 행복해요. 때론 서툴고 어설프고, 늘 좋은 결과가 있는 건 아니지만 다혜와 함께 있을 때 가장 좋아요. 제가 직접 축가로 부른 이적의 '다행이다' 노래 가사처럼 다혜를 만나,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다혜 씨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좋다는 윤석 씨. 앞으로 윤석 씨 인생에서 평생의 헤드라인은 다혜 씨다.

썸랩 윤정선 에디터

정리 이영아 인턴 에디터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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