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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들에게 쏜다! 럭키드로우(경품추첨)~

조회수 2020. 3. 5.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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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들의 결혼식은 뭐가 달라도 달라?!

패션·뷰티 인플루언서 이경근(남·30)♥서영진(여·26) 부부는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디너파티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그리고 2년 뒤 결혼을 준비하며 다시 한 번 그 때 느낌을 되살렸습니다. 핑크빛 연애의 끝을 야외 디너파티 느낌의 결혼식으로 장식하는 것이죠. 편안한 드레스에 재킷을 걸치고, 하객 모두와 축복의 인사말을 나누고, 샴페인 잔을 기울이며, 일회용 필름 카메라로 그날의 분위기를 덤덤히 담아낸 부부의 결혼식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디네 앙 블랑'
우리만의 결혼식을 열게 된 이유

저희 부부가 처음 만났던 파티가 바로 '디네 앙 블랑'이었어요. '디네 앙 블랑'은 프랑스 궁정 문화를 재현한 파티로 미식, 패션, 엔터테인먼트 등을 한 자리에서 즐기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야외 디너 행사입니다. 저희 부부가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염두에 뒀던 콘셉트이기도 하죠.


다양한 행사와 수많은 결혼식을 다녀본 저희 부부는 저희만의 이상적인 결혼식을 그려왔어요. "좋은 날을 편안한 모습으로 함께 즐기며 축하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죠. 형식적인 자리가 아니라 하객들과 함께 결혼식을 즐기고 싶었습니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한 야외 갤러리에서 디너파티 형식으로 진행하게 된 이유죠.

뻔하지 않은 결혼식
하객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

결혼식을 대략 일 년 정도 준비했는데요. 그만큼 식순과 이벤트, 심지어는 청첩장까지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우선 결혼식순을 저희만의 방식으로 쏵~ 바꿨어요. 단체사진 촬영, 주례, 예물 교환 순서를 과감히 제외했습니다. 그럼 대체 무얼 했냐고요? 일단 결혼식을 1부, 2부로 나눴습니다.


1부는 남편이 집 안에서 문을 열고 나와 제가 있는 온실로 걸어와 저를 데리고 웨딩 아치까지 걸어가는 '신랑신부 입장'과 하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혼인서약', 남편 친구의 선창과 모든 하객들의 후창으로 이어진 '성혼선언문 낭독'으로 꾸렸습니다. 10분 만에 끝났지만 꼭 필요한 것만 담은 귀중한 시간이었어요.

2부는 테라스 위에 저희가 나타나 샴페인 오픈식과 건배사를 하며 시작됐어요. 즉흥적으로 몇 분을 지명해 건배사를 부탁했는데 다들 재치있게 받아쳐주셔서 정말 재밌었어요. 이후 하객들이 있는 밑으로 내려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자유롭게 파티를 즐겼어요.


조금 더 특별했던 점을 꼽으라면 세가지 정도를 말할 수 있겠네요!

아크릴 청첩장
청첩장은 아크릴로 만들어서 초대하는 하객들에게 대부분 손수 전달했어요. 여느 청접장과는 다른 디자인으로 받는 분들도 특별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죠.
일회용 필름 카메라
결혼식 사진을 최대한 많이 남기고 싶었어요. 그러나 뻔한 사진은 싫었습니다..! 과감히 '단체사진촬영'을 식순에서 뺄 정도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어요. 남편이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하객들에게 나눠주는 건 어떻냐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인플루언서다 보니 하객들 중에도 사진 잘 찍는 인플루언서들이 많았거든요. 그들에게 일회용 카메라를 쥐여주고, 자유롭게 사진을 남겨달라고 부탁했어요. 1개에 27장을 찍을 수 있는 일회용 카메라를 15개나 뿌렸으니 사진이 정말 많았겠죠?

더불어 예식장 곳곳에 포토존을 만들었어요. 식전까지 저희 부부가 그곳에 상주하면서 하객들과 사진을 찍었어요. 나중에 인화해보니 하객들의 시선에서 정말 다양한 사진들이 나왔더라고요!
럭키드로우
럭키드로우는 저희부부가 하객들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였습니다. 결혼식이라는게 부부가 축하받는 날이긴 하지만 축하를 강요하거나, 하객들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객들을 위해 감사함을 표하고 싶기도 했고요.

무작위 선물 공세를 하고픈 마음을 담아 럭키드로우 코너를 마련했어요. 경품은 무선이어폰, 상품권 50만 원, 청첩장(재미를 위해)이었어요. 결혼식이 끝나고 더 많은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더라고요.ㅎ
정말 최고의 결혼식이었어!!

무슨 일이든 예상대로 흘러가지는 않잖아요. 저희 결혼식도 중간중간 연출과는 다른 그림이 나오기도 했어요. 서로 인사 타이밍을 놓쳐서 지그재그 인사를 하기도 하고, 멀리서 와준 친구들 덕분에 감동의 눈물바다를 만들기도 했죠. 그 순간 하나하나가 아직도 생생하네요.


생각해보면 다소 정신없는 결혼식이었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이 더 자연스러워 보였다고 하더라고요. 하객분들도 '정말 최고였다." "너무 재밌게 즐기다 간다."라며 좋아해주셨어요. 어쨌든 저희의 처음 의도대로 모두가 즐기는 최고의 결혼식을 만든 것 같아요!ㅎㅎ 

썸랩 박정경 에디터, 정리 김희주 인턴 에디터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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