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판에 깔려 숨진 23살 아들 아버지의 마지막 부탁
지난달 22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 부두에서 일하
대학생 이선호 씨가
300㎏이 넘는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졌습니다.
아들이 쓰러진 모습을
직접 목격한 아버지는
2주가 넘도록
장례식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가족은 이선호 씨가
컨테이너 업무에 이날 처음 투입됐는데
안전 교육을 받지 못했고,
사고 발생 순간 안전관리자가
현장에 없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이런 안타까운 죽음이
제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경기 평택항 부두에서
함께 일하던 아버지와 아들.
지난달 22일 퇴근 시간 무렵
아버지는 자전거를 타고
작업 현장을 둘러보다가
엎드려 있는 아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짓누르고 있던
300kg짜리 컨테이너 날개.
"완전히 정신을 순간적으로 미쳤었죠
그 순간을 보고
제정신인 부모가 있겠습니까."
- 이재훈/ 고 이선호 씨 아버지
안전핀이 뽑힌
컨테이너 날개가 쓰러지면서
나무 조각을 줍는 작업을 하던
아들을 덮친 겁니다.
아들의 나이는 고작 스물셋.
대학교 3학년인 이선호 씨는
용돈을 벌기 위해
아버지 일터에 따라나섰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슬픔을 추스를 새도 없이
싸움에 나서야만 했습니다.
"사람이 철판에 깔려서
숨이 끊어져 가고 머리가 터져 피를
철철 흘리면서 죽어 가고 있잖아요."
"그 모습을 보고
119에다 구조 신고를 하는 게 아니고
윗선에다 보고를 했다는 게
사람이 할 짓이 아니잖아 사람으로서."
이선호 씨가 당초 맡았던 업무는
동식물 검역.
컨테이너 작업에 투입된 건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이 작업법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선호가
위험한 일을 하게 됐고, 그런데
사전에 전혀 안전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 김벼리/ 고 이선호 씨 친구
사고가 나던 순간
안전관리자는 현장에 없었습니다.
회사 측은 안전관리자가 있었지만
바로 옆 컨테이너에
다른 작업을 하러 들어간 상황이라
사고를 목격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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