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할머니가 어린이집을 다니는 이유
올해 84살인 김재순 할머니는
매주 월요일마다
어린이집으로 출근합니다.
아이들에게 동화 구연을
들려주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전업주부로 한평생을 살아오신
할머니는 어쩌다가 동화 구연 일을
시작하게 된 걸까요?
스브스뉴스가 만나봤습니다.
혼자 사는 할머니를
함박웃음 짓게 한 사연은?
“안녕하세요
올해 84살 김재순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재순 / 84세
“실버 합창단에 합창 단원으로
일하고 있고 노인복지 회관에서
뭐 이것저것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동화 구연을
하고 있고요.”
못 믿는 제작진을 위해
직접 시범을 보여주는 할머니.
“(그전에는) 애들 기르다 보니까
뭐 일을 뭘 할 수가 없었어요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겼다는 게
너무 고맙더라고 . 아 내가
이 나이에도 뭘 할 수 있구나."
일주일에 한 번 어린이집에
출근하며 받는 월급은 많지 않지만,
누구보다 일하는 게 즐겁다는
김재순 할머니.
“마음이 더 젊어진다고 할까.
내가 체리 핑크색 (립스틱) 바르니까
네 살짜리가 ‘할머니 핑크색 발랐네요’
그래요 내가 ‘응? 그래 핑크색 발랐어'
그랬더니 "예뻐요" 그래서
너무 기분 좋았어요(웃음)"
10년 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뇌경색까지 왔던 할머니.
하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과
꾸준한 운동, 어린이 동화 구연 일까지
하면서 지금은 누구보다
건강하다고 합니다.
김재순 할머니처럼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계신 분들은
전국적으로 약 70만 명.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노인문제 해결을 위해 노인 일자리
사업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그 나이보다도 훨씬 더
젊게 사시는 어른들도 많이 계십니다.
어르신들이 개별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계시냐
그것을 저희들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 이경행 / 안성시노인복지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다채로운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스스로에겐 자랑이 되고
누군가에겐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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