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만 하지 말고 확실히 책임져줄 분 없나요?
지난 2018년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포천파출소로 입양돼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왕방이와 왕순이.
3년 동안 포천파출소에서 살았던
왕방이와 왕순이는 이제 파출소를
떠나야 합니다. 대체 이 아이들에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왕방이, 왕순이의 입양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메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subusunews@gmail.com
왕방이와 왕순이를 임시 보호 중인
주민 이보영 씨를 만났습니다.
보영 씨는 왕방이와 왕순이가 파출소에
처음 왔을 때부터 돌봤다고 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그냥 동네에 있는
아이들이니까 그냥 조금 좋은 거
먹이자, 깨끗하게나 만들어서 보내자,
이런 생각으로 (케어를) 시작했어요”
-이보영 / 왕방이 왕순이 임보자 -
하지만 지난 6월, 포천파출소 측이
“파출소에서 개를 키울 수 없으니
치워야 한다”라고 통보했다고 합니다.
“주변에 원룸이나 빌라들이 많아요.
사람들이 오고 하면 개가 짖잖아요.
관공서고 민원인 출입이 잦은 곳에서
혹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문제점(도 있고), 어쩔 수 없이
강아지를 치울 수밖에 없는 거죠.”
- 포천파출소 관계자 -
일부 주민의 민원과 사고 우려 때문에
더 이상 파출소에서 왕방이와
왕순이를 키울 수 없단 겁니다.
“어쨌든 여기서 많이 사랑을 받았고,
얘네들 때문에 홍보 효과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근데 지금 와서 파출소에서
개를 키우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면...
그 규정은 누가, 언제부터 있었는데요?”
보영 씨는 현재 자신의 사무실에서
왕방이와 왕순이를 임시 보호 중입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거처인데요.
“원래 파출소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이다 보니 지금 안에 있는 게
굉장히 스트레스일 거예요.
정말 사랑으로 끝까지 책임지실 분이
계시다면 저는 보내고 싶어요”
예뻐해 주는 사람은 많았지만
책임져줄 단 한 사람이 없었던
왕방이와 왕순이.
그동안 포천 주민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주었던 마스코트 왕방이와 왕순이는
3년간의 파출소 생활을 뒤로하고
이제 새로운 가족을 찾습니다.
입양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subusunews@gmail.com 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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