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화장실마다 공짜 생리대 두는 '이곳'

조회수 2020. 6. 16. 17: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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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도 휴지처럼! 심지어 오남용도 없다고!! 정말 신박한 실험

여성 대부분이 평균 14세~50세까지

매 달 일주일씩,

화장실에서 휴지를 안 쓸 수 없듯

생리대를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공공화장실에 휴지 있는 게 자연스럽듯,

생리대도 무료로

비치되어 있을 수는 없을까?


이 생각을 실천한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시 강남구입니다.


서울시 강남구의 초중고등학교,

청소년수련관, 독서실, 문화센터 등

공공시설 화장실 총 98곳에 무료로

쓸 수 있는 생리대 자판기가 있습니다.

공짜 생리대 자판기를 이 정도로

폭넓게 설치한 지자체는 전국에서

강남구가 유일합니다.

"깜빡하고 안 갖고 온 날에도 보건실에서

많이 주지도 않고... 자판기가 있으면

굳이 눈치 보면서 안 빌려도 되고 

그런 게 좋은 것 같아요"

화장실마다 무료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생리는 내밀하고 개인적인 일인데 

국가에서 생리대를 지원하는 건 과도한

복지 정책이 아니냐는 시선이 강했기에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강주연 / 서울 강남구청 여성가족과 주무관

Q. 어떻게 설득하셨어요?

"화장실에 가면 휴지가 있잖아요. 

생리도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나오는

생리현상이니까 필요하면 누구나 쓸 수

있게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Q. 혹시 생리대 오남용은 없었나요?

"초기 예산은 한 9억 정도로 잡았었는데

절반 정도만 사용했어요. 대량구매하면서

구매비를 아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오남용이 정말 없었기 때문에

예산의 절반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런 흐름이 강남구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경기 여주시, 경남 양산시,

서울 구로구는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무료 지원하는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영국과 뉴질랜드, 스코틀랜드 등

해외에서는 전국 단위로 월경 용품을

나눠주는 변화가 생기는 중인데요.

이런 움직임은 생리를 개인의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보편 복지의 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인식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이 어려우면 (월경 용품을)

지원한다고 보통 말해왔는데,

(여성에 대한) 시혜적인 복지나

특혜처럼 여겨지게 되고,

(오히려) 차별을 강화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월경 용품을 비치하면 그거 자체가

사회의 기본값이 되는 거죠"

우리나라 생리대 평균 가격인

331원으로 계산했을 때

여성이 지불하는 월경 용품 가격은

1년에 약 15만 원 선입니다.

월경을 한다면 40년에 걸쳐 매해

이 정도 되는 금액을

개인이 감당해야하는 시대에서 

사회가 지원하는 시대로

세계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나 지금 생리한다'는 말이

히스테릭하거나 우스꽝스러운

말이 되지 않게끔

여성들이 누구나 다 당당하고

건강하게 생리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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