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인생샷 찍어주는 유기동물 보호소

조회수 2020. 6. 11. 19: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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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생사가 달렸으니까'..귀염뽀짝한 유기견 유기묘 사진의 비밀

하루에만 수십 개가 올라오는

유기동물 입양 공고들.

강아지, 고양이가 힘없이 누워있거나

겁에 질려 뒤돌아있는 모습이 많습니다. 


그런데 경상북도 포항시

동물보호센터가 올린 유기동물 사진은

어딘가 좀 다릅니다.


사진 한 장으로 유기견, 유기묘가

안락사를 당할 수도,

좋은 곳에 입양 갈 수도 있어

정성을 들여 찍을 수밖에 없다는 그들.

  

포항시 동물보호센터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하루에만 수십 개가 올라오는 유기동물

입양 공고들, 공고 속 동물들은

대부분 얼굴을 드러내지 않거나 

아파서 누워있는 모습인데요.

여기, 멍멍이 인생샷을 올려주는

동물보호소가 있다기에 찾아갔습니다. 

"안녕하세요. 포항시 동물보호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는 염 팀장, 염희선입니다."

- 염희선 / 포항시 동물보호센터 -

Q. 언제부터 이런 사진을 찍으신 건가요?

"동물보호 시스템 때문에

무조건 사진을 찍어야 돼요.

근데 (보통) 너무 급하니까 철장 위에서

이렇게 그냥 탁탁 찍기도 하시고요. 

(저희도) 신경 써서 찍긴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유별나게 사람을 잘 따르는

아이가  예쁘게 딱 앉아 있는 사진을

한 장 찍게 됐어요. 그 사진 한 장으로

입양 문의 전화가 많이 오더라고요."

"‘아, 이 사진 한 장으로도

이렇게 입양률이 올라가는구나.' 

입양이 높으면 당연히 안락사는

없어지는 거거든요. 그 후로

최선을 다해 찍기 시작했습니다."

Q. 어떻게 사진을 찍으시나요?

"야생에서 살던 아이들이라 사진 찍기가

좀 힘들어요. 거의 모든 직원이

붙어서 사진을 찍고 있어요."

"보통 아기 다루는 거랑 똑같아요.

우쭈쭈 하고 간식도 주기도 하고.

애들 예쁘게 (찍어서) 입양갈 수 있게

해 달라며 (소품을) 보내 주시는 분이

좀 많아졌어요. 봉사자분들이 오셔서

예쁘게 미용해 주시기도 하고요."

Q. 특이사항도 매우 자세히 적으시던데

"많은 분들은 사이트에 한 장 사진 보고

쓱 넘겨버려요. 그게 좀 아쉬웠거든요."

"성격도 ‘온순함, 경계, 입질’로

판단하기에는 너무 다양해요.

제가 알고 있는 (아이들의)

성격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Q. 입양률이 올라간 만큼 파양도 많아졌다고

"그 사진 한 장으로 판단하고 마음을

열기는 좀 어려워요.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기다림이 좀 필요하거든요."

"그걸 못 기다리고

다른 아이로 바꾸겠다.

옆에 있는 애로 바꿔야겠다, 

암컷인데 수컷으로 바꿔 갈래요,

이런 분들도 많고요 ."

 Q. 반려동물을 키우려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

"가족이니까 끝까지 책임지셔야 한다.

끝까지 무조건. 사실 지금 제 뒤에도

열 살이 넘은 애가 있어요. 주인분이

보고 있을 거예요. 꼭 봤으면 좋겠어요."

"당신도 그렇게 버려지면 어떨지.

눈물 난다, 생각하니까.

그렇게 10년 동안 키웠는데 어떻게

버릴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진짜 지금 생각해도."

"‘유기동물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이 말이 너무 강압적으로 들린다고

사람들이 (말씀)하세요. "

"그런데 생명은 돈 주고 사는 게

아니잖아요. 그건 정말 아니잖아요.

정말 입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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