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뉴스

'벡델 테스트'를 알고 계시나요?

줄거리가 남성 위주라고 평가받는 

영화 산업에서

성차별, 특히 여성이 적게 등장하는 현상을 

알아보기 위해 만들어진 테스트입니다.

물론 벡델테스트만으로

다양성을 평가하기엔

한계가 없습니다.

시각적인 성적 대상화를 고려하기 어렵고,

여성이 혼자 극을 이끄는 경우엔

분석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를 보완할 방법이 개발되었습니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연구팀은

얼굴 감지 기술과 사물 감지 기술을 통해

영화 속 캐릭터의 정보를 감지,

감정적 다양성, 공간적 점유도, 평균 연령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캐릭터가

더 수동적인 감정 표현을 보이며,

 

등장 시간도

남성 캐릭터의 절반 정도로 낮다고

밝혀졌습니다.

틀에 갇혀있던 영화 속 여성들,

스브스뉴스가 함께 알아봤습니다.

혹시, '벡델 테스트'라고 들어보셨나요?

줄거리가 남성 위주라고

평가받는 영화 산업에서

성차별, 특히 여성이 적게 등장하는 현상을

알아보기 위해 고안된 테스트입니다.

테스트는

영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이뤄지며

3단계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하나, 

이름을 가진 여성 캐릭터가 

최소 2명 등장할 것

둘,

여성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것

셋,

여성들이 나눈 대화 주제가 

남성 인물과 관련 없을 것

기준이 낮아 보이지만,

테스트를 통과하는 영화는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할리우드 영화 350편 중엔 절반이,

39편의 한국 영화 중에선 

1/3 정도만 통과할 정도입니다.

물론 벡델 테스트로

모든 영화의 다양성을 판단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대사와는 다르게

시각적으로는 성적 대상화 되거나,

여성 혼자 극을 이끄는 영화엔

판단 지표가 없어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AI’가 해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영화 속 캐릭터의 방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성별 역할에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는

시스템이 개발된 것입니다.

연구팀은 8가지 분석 지표를 바탕으로

모두 40편의 영화를 분석했다고 합니다.

AI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성 캐릭터가 남성 캐릭터보다

수동적인 감정을 보였고

여성 캐릭터의 등장 시간은

남성 캐릭터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평균 연령은 영화 10편 중 7편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어렸습니다.

자동차와 함께 나오는 비율은

남성 캐릭터의 절반에 불과한 반면, 

침대나 식탁 등

가구와 함께 나오는 비율은 높았습니다.

어떤 조사에 따르면

영화 '헝거게임'과 

'메리다와 마법의 숲'을 보고

궁도를 배우게 된 10대 소녀들이 늘어났으며,

영화 '빌리 엘리어트'가 개봉한 해에는

발레를 배우는 

10대 소년들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알게 모르게 틀에 갇혀있던 영화 속 여성들,

영화 속의 캐릭터부터라도 

조금씩 바로잡아야

현실도 차츰차츰 변하지 않을까요?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 뉴스에는 위아래가 없다,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