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지야, 네 이름이 욕이래^^;
스브스뉴스 PD '김혜지'는 얼마 전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에서
자신의 이름 '혜지'가
'승리에 방해가 되는 여성 게이머'를
비하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던 겁니다.
멀쩡한 이름이 어쩌다 롤에서
욕처럼 쓰이게 됐는지 그 유래를 찾아보니,
익숙한 이름이 등장합니다.
바로 유명 극우 사이트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입니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욕처럼 쓰이는 '혜지'라는 이름.
롤에서 ‘혜지’란 ‘아군에 의존하는 플레이만 고집해
팀에 민폐만 끼치는 여성 유저’를 의미합니다 .
특히, 일부 ‘서포터’ 캐릭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때
‘혜지’란 낙인이 찍히게 됩니다.
어쩌다가 '혜지'라는 이름이
이런 뜻을 가지게 됐는지 알아봤습니다.
국내 롤 관련 커뮤니티에서
‘혜지’란 단어가 지금과 같은 의미로 처음 쓰인 시점은
2017년 9월 전후로 추정됩니다 .
기록상 최초로 ‘혜지’란 단어가
사용된 사이트는, 바로 ‘일베’였습니다.
롤 유저들 간 채팅 형식으로 구성된 이 게시글엔
여성으로 추정되는 ‘혜지’란 이름의
서포터 유저의 플레이를 비난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심한 성적 용어와 함께 비난하는 내용도
담겨져 있었습니다 .
이후 이 게시글은 토씨 하나 바뀌지 않은 채
또다른 롤 관련 커뮤니티로 퍼졌 습니다.
이후 '혜지'와의 게임 플레이를 캡쳐한 게시글 등이
유명해지자, 일부 스트리머들이
이를 이용해 생중계하기도 합니다.
굳이 여성의 이름을 붙여
어떤 못난 대상을 만드는 놀이문화 .
그리고, 바로 그 못난 행동을 하는 게이머에게
또다시 여성의 이름을 붙여 낙인 찍는 사람들의 심리.
이 모든 행위엔 ‘여자는 게임을 못하는 존재’란
성차별적 인식이 깔려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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