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이 '보는' 스마트워치

조회수 2018. 12. 29.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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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만든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워치

시각장애인은 핸드폰의 정보를 읽을 때

'음성'과 '점자 단말기'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두 방법 모두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음성'은 주변의 소음에 영향을 받으며

정확한 글자를 파악하기 힘들고,

'점자 단말기'는 크기 때문에

휴대가 어려우며 비장애인의 이목을 끌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간 핸드폰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지금의 스마트폰이 되기까지

이 불편함은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어느 중소기업이

세계 최초로 점자 스마트워치를

판매하기 전까지 말입니다.


시각장애인이 핸드폰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

핸드폰은 빛의 속도로 발전했지만

시각장애인이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정보를 점자로 바꿔주는

점자 단말기가 존재하지만 크기가 크고

특정 스마트폰만 연동되는 등 한계가 있습니다.

"특수한 기계를,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기계를 내가 오픈하고 사용하고 있다는 게 (남에게) 보이는 것도 한 마디 안 걸 수도 있지만 그럼 제품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 고미숙 / 시각장애인

때문에 불편하지만 어지간하면

소리를 통해 듣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게 일부의 불편함이 아니라

전세계 3억 6천만 시각장애인의 불편함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불편함은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

10년이 다 되도록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4년 전, 시각장애인의 커다란 점자 단말기를 보고

처음 문제의식을 가지게 된 성기광 씨와 김주윤 씨.

시각장애인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의 커다란 점자 단말기와 달리

손목에 찰 수 있는 작은 사이즈에,

모든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한

점자 스마트워치를 고안해냈습니다.

"원래 존재했던 점자 디바이스들은 피에조 일렉트릭이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좀 두껍고 컸었는데 그 (점자) 기술을 워치에 넣자고 하니까 너무 큰 거에요. 그 핵심 기술을 작게 만드는 게 필요했고 전자기 방식을 사용해서 자석이랑 코일을 사용해 진동을 일으키는 건데..."

- 성기광 / '닷' 공동대표

연구와 개발을 거듭한 닷은

2016년 점자 스마트워치,

'닷 워치'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닷워치는 기존에 대기업이 내놓은 스마트워치의

대부분의 기능을 점자로 구현합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되며

시간·날짜·알람은 물론,

전화 발신자 정보·메시지·이메일·SNS 등

다양한 정보를 점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어 뿐 아니라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9개 언어로 호환이 가능합니다.

아직 생산도 하기 전이었지만

전세계에서 약 14만 개의 선주문이 들어오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지난 6월부터 정식으로 판매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외 시각장애인들의

삶에 스며들게 되었습니다.

가격도 기존 점자 단말기 가격의

10분의 1로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닷'은 점자 스마트워치라는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한 지 불과 3년 만에

서울시 우수 중소기업 인증 브랜드인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닷워치의 기술이 대중교통에도 접목되어

시각장애인의 활동이 조금 더 안전하고

자유로워지길 바란다는 성기광 공동대표.

시각장애인의 보다 나은 삶을 만든 작은 아이디어,

영상으로 통해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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