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이 '보는' 스마트워치
시각장애인은 핸드폰의 정보를 읽을 때
'음성'과 '점자 단말기'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두 방법 모두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음성'은 주변의 소음에 영향을 받으며
정확한 글자를 파악하기 힘들고,
'점자 단말기'는 크기 때문에
휴대가 어려우며 비장애인의 이목을 끌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간 핸드폰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지금의 스마트폰이 되기까지
이 불편함은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어느 중소기업이
세계 최초로 점자 스마트워치를
판매하기 전까지 말입니다.
시각장애인이 핸드폰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
핸드폰은 빛의 속도로 발전했지만
시각장애인이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정보를 점자로 바꿔주는
점자 단말기가 존재하지만 크기가 크고
특정 스마트폰만 연동되는 등 한계가 있습니다.
- 고미숙 / 시각장애인
때문에 불편하지만 어지간하면
소리를 통해 듣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게 일부의 불편함이 아니라
전세계 3억 6천만 시각장애인의 불편함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불편함은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
10년이 다 되도록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4년 전, 시각장애인의 커다란 점자 단말기를 보고
처음 문제의식을 가지게 된 성기광 씨와 김주윤 씨.
시각장애인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의 커다란 점자 단말기와 달리
손목에 찰 수 있는 작은 사이즈에,
모든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한
점자 스마트워치를 고안해냈습니다.
- 성기광 / '닷' 공동대표
연구와 개발을 거듭한 닷은
2016년 점자 스마트워치,
'닷 워치'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닷워치는 기존에 대기업이 내놓은 스마트워치의
대부분의 기능을 점자로 구현합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되며
시간·날짜·알람은 물론,
전화 발신자 정보·메시지·이메일·SNS 등
다양한 정보를 점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어 뿐 아니라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9개 언어로 호환이 가능합니다.
아직 생산도 하기 전이었지만
전세계에서 약 14만 개의 선주문이 들어오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지난 6월부터 정식으로 판매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외 시각장애인들의
삶에 스며들게 되었습니다.
가격도 기존 점자 단말기 가격의
10분의 1로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닷'은 점자 스마트워치라는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한 지 불과 3년 만에
서울시 우수 중소기업 인증 브랜드인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닷워치의 기술이 대중교통에도 접목되어
시각장애인의 활동이 조금 더 안전하고
자유로워지길 바란다는 성기광 공동대표.
시각장애인의 보다 나은 삶을 만든 작은 아이디어,
영상으로 통해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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