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부터 욱일기까지" '끌올'된 패션 이슈
최근 학폭 폭로가 이어지며
도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패션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인종 차별, 왜곡된 역사 인식 등
최근 다시 끌올 된 패션계 이슈를 모아봤습니다.
메종 마르지엘라 / 존 갈리아노
현 메종 마르지엘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존 갈리아노는 지난 2011년까지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였는데요. 그는 '패션계의 악동'이자 천재적인 감각과 스타성을 겸비한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죠.
존 갈리아노는 지난 2011년 2월, 프랑스 파리의 한 카페에서 옆 테이블에 있는 유대인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는데요.
당시 그는 "나는 히틀러를 사랑한다. 너희는 다 죽어야 한다. 너희 조상은 가스 처형으로 죽었다" 등의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에 디올에서 해임되고 재판에서도 유죄판결과 함께 자숙의 시간을 가졌죠.
2014년 존 갈리아노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여성복 부문을 맡게 됐습니다. 이어 2019년 메종 마르지엘라와 계약을 연장하며 브랜드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메종 키츠네 /
2016 FW 컬렉션 룩북
프랑스 브랜드 메종 키츠네는 2016 FW 컬렉션 룩북에 욱일기를 사용해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당시 메종 키츠네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를 모티브로 컬렉션 룩북을 완성했는데요. 거대한 깃발을 그대로 들고 있는가 하면, 욱일기 패턴의 비행기 모형을 날리는 모습이 담겨 큰 질타를 받았죠.
이에 메종 키츠네 측은 사과문을 올렸고 룩북에서는 논란이 된 사진을 삭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틴 보그 / 알렉시 맥캐먼드
미국 잡지사 '틴 보그'의 편집장으로 스카우트된 흑인 출신 여기자 알렉시 맥캐먼드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자리에서 사퇴했습니다. 이유는 10년 전 트윗 때문인데요.
맥캐먼드는 지난 2011년 자신의 트위터에 아시아인과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글을 올렸는데요. "아시아인 눈처럼 붓지 않고 일어나는 방법을 구글링 하는 중" , 화학교사에게 "멍청한 아시아인"이라는 내용을 기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일 맥캐먼드가 편집장으로 내정된 후 해당 글의 캡처 사진이 재확산되며 논란이 됐는데요. 이에 맥캐먼드는 "과거 트윗 내용을 사과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틴 보그 독자뿐 아니라 내부 종사자들의 그의 사퇴를 요구했고 주요 광고주 또한 광고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틴 보그는 성명을 통해 "맥캐먼드와 깊은 대화 끝에 갈라서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