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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주식계좌가 깡통계좌가 되는 이유 (슈퍼개미 김정환)

조회수 2020. 8. 6. 21: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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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이 깡통이 되는 이유

주변에서 최근에 많이 박살났죠. 30억 갖고 있다가 마이너스 10억이 되기도 하고, 100억이 0원 되기도 하고. 


레버리지를 써서 그래요. 레버리지 안 쓰면 버틸 수 있긴 한데, 쓰고 나면 얻는 게 너무 달콤하니까. 저도 올라갈 때 내려갈 때 항상 조금씩 주담대(주식담보대출)를 쓰긴 합니다. 너무 과도하면 위기가 닥쳤을 때 문제가 되죠.

주식투자에 실패하는 이유

일단 어떤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지 않고, 그 기업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투자를 많이 해요. 우리가 부동산을 살 때도 평당 얼마인지, 동네 지하철역이 언제 생기고, 학군이 어떻고, 경쟁아파트들은 어디어디 있는지까지 분석을 해서 사는데, 주식에서는 대부분 그냥 좋아보이는 걸 사요.

이번에 개미들이 많이 산 종목 중에 ' 곱버스'라고 인버스 레버리지 etf가 있는데, 간단히 말해서 가격이 떨어지면 돈을 두 배로 버는 상품이예요. 근데 종합 지수가 내일 오를지 내릴지는 알 수 없잖아요. 도박이랑 다를 게 없죠. 돈을 번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엄청 깨졌을 거예요.
친구가 옛날에 '00컴퓨터'라는 회사를 샀는데, 그 날 호재가 있어서 상한가로 장이 마감됐어요. 브라질에서 국민 PC로 수주하기로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기분좋게 저녁에 같이 술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공시가 떠서 보니까 그 회사가 상장폐지됐다는 거예요.

분명히 낮에 호재 뉴스가 떴는데 저녁에 술 먹는 사이에 상폐가 된 거죠. 돈이 한꺼번에 날아간 거예요. 기업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투자하다 보면 이런 일이 종종 생길 수 있어요.

복리의 마법

복리는 정말 무서운 거예요. 따박따박 돈을 벌어서 복리로 쌓아가기만 하면 1000만원을 가지고도 729억을 벌 수 있어요. 40년동안 꾸준히 25% 수익을 낸다면.


그런데 다른 각도에서 보면, 같은 돈으로 한 번에 25퍼센트 이상 성장하는 종목을 40번 맞춰도 752억이예요. 꼭 40년이 필요한 게 아니라는 거죠. 물론 이것도 그냥 되는 건 아니고, 공부를 많이 해야 돼요.

일반인을 위한 주식투자

투자는 숨쉬는 것과 같다고 하잖아요. 경제활동에서 투자는 꼭 필요한 것 같아요. 투자의 본질은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고 선점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투자를 하면 단순히 돈을 버는 걸 넘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되죠.


우리가 변화의 흐름을 계속 읽고 있어야 사회 생활에도 도움이 되고 개인의 성장에도 좋을 거예요. 직장인들이 경제신문도 좀 보고 세상 돌아가는 것, 글로벌 경제의 흐름, 금융용어 이런 거 잘 알면 멋있잖아요? 그게 쌓이면 그 사람의 내공이 되는 거죠.

'개미'에서 '슈퍼개미' 되는 법

유튜브에 사람들이 그런 거 많이 보더라구요. '당일 관심테마는 이 종목' '00기업 급상승'. 이런 것보다 좀더 기초적인 걸 공부하면 좋겠어요.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하는 방법, 기초적인 밸류에이션, 기업 스크리닝(부실종목 걸러내기), 종목 선정과 분석, 기업의 미래 예측 등, 처음에는 기초부터 하나씩 공부할 필요가 있어요.

누구나 원칙을 배우고 그 원칙대로 하면 실패하지 않죠. 그 원칙을 통해 확인한 기업의 가치는 거짓말하지 않으니까. 다만 시간이 필요해요. 주가는 결국 기업의 가치에 수렴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거든요.


중간에 팔고 떠나는 사람은 종목과 기업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그래요. 기업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주가가 안 오를 때 기뻐해야죠. 더 많이 살 수 있으니까. 그런데 대부분 기대하는 건 '내가 사고 조금 있으면 오르겠지?' 같은 거예요. 이런 사람들은 욕망과 불안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다가 결국 손해를 보고 떠나는 경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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