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이 월 1억 팔게 된 이야기
최선을 다하고 F학점,
다른 길을 찾다
교수님께 찾아가서 D0로 올려주시면 안 되냐고 여쭤봤어요. 안 된다고 하셨죠. F를 많이 주시기로 유명한 교수님이셨어요. 보통 전역하고 나면 인생에서 공부를 제일 열심히 하잖아요. 그런데도 F를 받고 나니 '이 길은 아니다' 싶었죠.
전 원래 장사를 좋아했어요. 어릴 때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열심히 했는데, 그 때도 게임 안에서 장사만 했어요. 그게 제일 재밌더라구요. 가족들에게 '나는 장사만 하고 살고 싶다'고 말한 기억이 나요. 이번엔 현실에서 장사를 해 보면 어떨까 싶었죠.
학기가 끝난 작년 7월에 장사를 시작했어요. 지금은 1년 반 정도 됐죠. 한 달에 소매 매출은 2~3천 정도 나오고, 도매 쪽이 좀 잘 돼서 7천만원 정도 나와요. 얼마 전 12월부터 월 1억이 찍히더라구요.
30만원으로 시작한 장사의 꿈
옛날부터 장사를 좋아했어요. 유튜브에서 '창업다마고치' 콘텐츠를 봤을 때는 '와, 이런 게 있구나' 싶었죠. 댓글에서도, 주변에서도, 가족들도 다 안 된다고 했어요. 돈이 그렇게 쉽게 벌리냐고 하면서요. 그 때 저는 한 달에 300만원 버는 게 목표였어요.
7월 여름방학부터 건강기능식품 쇼핑몰 운영을 시작했어요.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상품등록을 했어요. 아는 게 없었으니까 도서관에서 매일 관련 책 1시간씩 읽고, 건강식품 관련 공부도 했죠. 아무 것도 모르니까 뭐라도 한 거죠.
첫 달은 상품 등록만 했어요. 저는 스스로 상품 등록하는 기계라고 생각했어요. 상품 하나 등록하고 물 마시고 또 등록하고 또 마시고.. 이걸 많이 하다 보면 익숙해져서 오래 안 걸려요. 그 때까지는 최대한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