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을수록 인맥 끊어지는 이유

조회수 2020. 11. 30. 23: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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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인맥 끊어지는 결정적 이유 (김범준)

저도 50대니까 느끼는 거지만, 50대가 되면 뭔가 이루고 쟁취하기보다는 존경과 사랑을 받고 싶어요. 그런데 저희가 살아온 방식은 권력을 얻고 남들과 경쟁해서 앞서가는 방식뿐이예요. 그래서 진짜 필요한 걸 얻는 데 실패하는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선배가 알려준 말의 달인이 되는 비법입니다. 말의 달인이 되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데는, 좋은 말, 멋진 말을 하는 것보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끝까지 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한 거죠. 무슨 말을 할까보다는, 무슨 말을 하면 안될까를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요. 대부분 반대로 하니까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는 겁니다.

해서는 안 되는 말
1. '왜'

지금 생각하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인데, 제가 그 때는 너무 몰랐어요. 지금은 결혼연령도 많이 높아졌고, 아이를 갖고 싶어도 잘 안되는 경우도 많고, 두 사람만의 관계를 위해 출산을 미루는 경우도 있죠.


많은 경우에 '왜'가 붙으면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왜 회사 그만뒀어?' '왜 유튜브해?' '왜 카페 차렸어?' 이건 듣는 입장에서는 궁금해서라기보다는 질책으로 느껴지거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를 물어본다고 해서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습니다. 훈수만 둘 뿐이죠. 


당사자만큼 많이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을까요? 섣부른 조언보다는 든든한 격려가 더 서로에게 이로울 수 있습니다. 조언은 상대방이 나에게 요청했을 때만 해주어도 충분합니다.

해서는 안 되는 말
2. '나니까, 너를 위해서'

아이들은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를 가지고 자기 주장을 폅니다. 그런데 어느새 저는 '아빠니까' '너를 위해서'를 이유처럼 사용하고 있더라구요. 내가 뭔가 경험했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똑같은 교훈을 강요하는 것도 일종의 폭력이 아닐까 싶어요.


보통 '나니까~'는 바로 나오는 이야기는 아니죠. 상대에게 뭐라고 한 다음에, 상대의 기분이 언짢을 때 달래듯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로 상대방의 생각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애초에 쉽게 조언하지 않는 게 더 바람직하겠죠.

해서는 안 되는 말
3. '단톡방 좋은 글'

보통 나이가 들면 아침잠이 없어지죠. 일찍 일어나서 씻고 자기는 깼으니까 여섯시, 일곱시 이런 시간대에 좋은 글을 공유합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은 그 시간에 자고 있어요. 괜히 카톡 소리 때문에 일찍 깨서 짜증만 납니다. 요구하지도 않은 걸 강요받는 거죠.


카톡방에 좋은 글을 퍼나른다고 해서 내가 더 존경받거나 지혜로운 사람이 되지 않아요. 그리고 나이가 더 많다고 반드시 더 지혜로운 시대도 아니구요. 상대가 듣기 싫어하는 말, 상대가 듣기 싫어하는 방식만 피하더라도 좀더 나은 어른으로 대접받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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