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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 제 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터진 이재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22승6무8패, 승점 72를 기록한 전북은 나머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클래식 우승을 확정했다.
전북 이동국은 11월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5시즌 우승~~~ We are the champions"라는 글과 함께 라커룸에서 찍은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br>
사진 속 전북 선수들은 최강희 감독과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주장 이동국을 비롯, 환하게 웃는 선수와 스태프들의 표정에서 행복한 기분을 엿볼 수 있다.전북은 이날 승리로 2009년과 2011년, 2014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윤주태가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홀로 4골을 터뜨리며 2007년 박주영이 기록한 슈퍼매치 한 경기 최다 골 기록(3골)을 갈아치운 것. 경기장을 찾은 23,308명의 팬과 축구관계자들 모두 예상치 못했던 충격적인 결과였다.<br><br>아드리아노의 경고누적 결장이 아니었다면 선발 기회조차 불투명했던 윤주태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5득점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선발 출전 기회가 세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제한적인 기회를 받아온 그였다. 이에 이날 경기 선발 출전 결정이 뜻밖인 면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동안 쌓여온 울분을 토해내듯 그라운드에서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옆자리 축구전문기자는 이름 중 ‘태’를 따서 ‘태반도프스키’라는 별명까지 즉석에서 만들었다.<br>그 얘기를 전해들은 윤주태는 “좋은 별명이다. 서울 오픈 트레이닝을 할 때 한 팬이 윤.조.딱(*주: 윤주태는 조커가 딱이야)라는 별명을 지었더라. 오늘부로 새 별명이 생긴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서울과 수원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 ‘슈퍼매치’가 열린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차두리의 마지막 인사무대였다. 하프타임에 그라운드에 나선 그는 최용수 서울 감독, 팀 동료인 박주영, 아버지인 차범근 전 감독, 서울 팬 대표에게 차례로 꽃다발을 받으며 은퇴인사를 했다.<br><br>“안녕하세요. FC서울 주장 차두리입니다”로 말을 시작한 그는 “지난 세 시즌동안 많은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는 정말로 제가 한 것 이상으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복받은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 이 많은 사랑을, 축구를 그만둔 후에도 제가 하는 모든 일에 열심히, 더 큰 책임감 가지고 임하라는 뜻으로 알고 무엇을 하든지 축구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겠다. 팬 여러분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FC서울 구단과 성원해주신 모든 사람들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두해 전, 날더러 일년 내내 환갑잔치를 한다고 핀잔을 주더니 차두리 지는 2015년 일년내내 은퇴경기를 한다. 1월 부터 시작한 은퇴, 마지막 경기, 이런 기사가 11월이 되서야 끝이 나는 분위기니 축구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쟤 아직도 은퇴 안한거야?" 하고 궁금해 할 것이뻔하다.<br><br>본인도 좀 그렇기는 하다고 하는데 이즈음 되니 솔직히 몇번째 꽃다발을 들고 나가는 나도 민망하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에는 이러는 상황이 어색해서 꽃다발을 주면서 서로 마주보고 크게 웃었다. 일년내내 했던 은퇴얘기가 이제는 정말로 끝났다. 시원 섭섭할것이다. 그 기분 이해한다.
논란은 한 번으로 충분했다. 지난 6월 27일 무득점 무승부, 무기력한 경기 내용으로 가치를 의심 받았던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슈퍼매치는 올 시즌 마지막 만남에서 7골이 나오는 골 잔치로 마무리됐다. 올해 열린 네 번의 슈퍼매치에서 무려 16골이 터져 나왔다.<br><br>단순히 골이 많이 나온다고 좋은 경기인 것은 아니다. 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가을비가 내렸는데, 양 팀 선수들이 보여준 뜨거운 열정은 성큼 다가온 추위를 무색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