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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여자월드컵에 참가한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여자축구선수로 산다는 것이 외로웠다"는 말에 눈물을 흘린 전가을은 좀처럼 평정심을 찾지 못했다. A매치를 67경기나 소화한 여자축구의 대표적인 스타인 전가을도 그동안 어려움에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 여자축구 불모지인 국내에서 여자축구선수로 지내온 시간이 떠오르자 울컥했다.
그간 외로웠던 여자대표팀을 위해
월드컵 개막을 맞아 준비했습니다.
2015 여자대표팀 23인
그녀들은 누구인가?
(스포탈코리아 x 에스이앰 연재 모음
스크롤 압박, 오늘은 참아주세요)
'지메시' 지소연(24, 첼시 레이디스)은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여자축구의 아이콘이다. 슈팅, 기술, 스피드, 결정력 그리고 수많은 국제무대와 유럽 무대에서의 경험까지 갖출 것은 다 갖췄다. 이제는 생애 처음으로 출전하는 월드컵에서 보여줄 차례다. 이제는 한국의 에이스를 넘어 월드스타로 거듭나려는 지소연의 도전이 막 시작되려 한다.
그는 재일동포 3세. 모든 것이 일본인과 다를 것이 없던 소녀였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가슴 속에는 일장기가 아닌 태극마크를 향한 꿈을 꾸고 있었다. 17세 어린 나이에 친척이 전혀 없는 한국으로 건너왔고, 노력 끝에 자신의 꿈인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금민 최고의 장점은 멀티 플레이어다. 그는 최전방, 중앙, 측면 공격 어디든 자리를 소화할 수 있다. 특히 상대 수비 틈을 빠르게 치고 들어가는 시야와 판단이 일품이다.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 일본과의 결승전. 대한민국 U-17 여자대표팀은 후반 34분 까지 2-3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그 순간 앳된 16세 소녀의 중거리슛이 일본 골문을 흔들었고, 그는 활짝 웃으며 동점골 기쁨을 누렸다. 한국은 그 덕에 연장전과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누르고 한국축구 역사상 첫 FIFA 주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탁월한 위치선정, 제공권 장악, 스피드를 겸비한 수비수로서 많은 장점을 가졌다. 그러나 월드컵을 앞두고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본인 기량은 물론 윤덕여 감독에게 시름을 안기기도 했다. 임선주는 부상 후유증을 딛고 월드컵에서 대표팀 수비에 안정감을 불어 넣을 수 있을까?
그의 장점은 프리킥만 전부가 아니다. 빠른 발을 통한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한 번에 무너트리곤 한다. 윤덕여 감독이 정설빈을 꾸준히 대표팀에 호출했던 가장 큰 이유다.
윤덕여호의 미드필더 권하늘(27, 부산상무)은 여자 A대표팀에서 유일하게 군인 신분인 선수다. 정식 소속은 국군체육부대 제2경기대대 권하늘 중사. 12년 만에 출전하는 월드컵은 선수들에게 설레임과 동시에 큰 긴장감으로 다가온다.
조별리그 초반 박은선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에서 유영아의 가치는 더욱 커졌다. 유영아 역시 제 몫을 충분히 해줄 능력을 가지고 있다. 골 감각이 탁월하고, 페널티 박스 내에서 집중력이 좋다.
대한민국 여자 A대표팀 수비수 심서연(26, 이천대교)은 외모로 유명세를 크게 탔다. 그러나 외모 속에 감춰진 실력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더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2009년 WK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우연히 골키퍼를 봤고, 당시 수비수였던 윤영글의 인생도 변했다. 필드 플레이어에서 골키퍼로 변신 과정은 힘겨웠지만, 타고난 본능과 노력으로 골키퍼 포지션에 금방 적응했다. 결국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 입성을 앞두게 됐다.
영리함과 강한 정신력, 넓은 시야가 장점인 김도연은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의 모습이 떠오를 정도다.
윤덕여호의 왼쪽 측면 수비수 이은미(27, 이천대교)는 공수에서 좋은 능력을 갖춘 몇 안 되는 선수다. 측면 수비를 탄탄히 하면서 날카로운 공격력까지 겸비한 이은미가 윤덕여호의 활력소가 될 지 주목된다.
덕여호의 측면 수비수 송수란(25, 대전 스포츠토토)은 대표팀과 거리가 멀었던 철저한 무명이었다. 2014년 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5경기 모두 출전하면서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송수란의 성공 신화가 캐나다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71cm로 대표팀 수비수 중 가장 큰 체격에 공중볼 다툼에 능하며, 노련함까지 갖춰 파트너가 수시로 바뀌더라도 금방 적응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윤덕여호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원의 핵심이다. 다재다능한 수비는 물론 경기 조율과 리더십, 그리고 상대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중거리슛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제 그 능력을 월드컵에서 보여줄 차례다.
그는 득점 감각은 물론 빠른 스피드와 기술, 정확한 킥을 가지고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최근 무뎌진 윤덕여호의 공격을 살릴 수 있는 좋은 선수다. 잔부상 문제를 해결한다면, 박희영은 윤덕여호 공격의 활력소가 될 것은 의심할 여지 없다.
수비 리딩과 파이팅 넘치는 패기로 수비에 안정을 주는 점은 국내 최고라 할 수 있다. 전민경의 존재를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오른쪽 측면 수비는 김혜리만큼 믿음직한 선수가 없다. 공수 밸런스를 잘 맞추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이변이 없는 한 대회 내내 오른쪽 측면 수비를 지켜줄 것이다. 국내에서 이미 기량은 검증됐고, 이제 세계적인 공격수들에 맞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게 될 것이다.
김수연은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 정확한 왼발 킥으로 공격에 날카로움을 더한다. 그보다 측면 수비수로서 가장 큰 장점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끈질긴 수비, 그리고 당찬 자신감이다.
전가을은 기술과 스피드를 동시에 갖춘 테크네이션이다. 무엇보다 무서운 건 강한 근성과 체력을 바탕으로 폭 넓은 움직임이다. 상대 수비수 입장에서 여간 골치 아픈 존재다.
김정미는 현재 한국여자축구에서 없어 설 안될 최고의 골키퍼다. 178cm의 큰 키로 공중볼 처리는 물론 순발력, 정확한 판단력, 순발력, 산전수전 겪으면서 쌓은 경험까지 갖췄다.
신은 박은선에게 재능을 줬지만, 동시에 시련도 안겼다. 잦은 방황은 물론 성별논란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 재능을 꽃피지 못한 채 질 수 있었지만, 박은선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그 아픔을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할 것이다.
이제 갓 합류했고, 윤덕여 감독 역시 실력을 인정하면서 먼 미래를 보고 김혜영을 선택했다. 출전 여부에 상관 없이 축구 보는 눈을 넓히고,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이들 가운데는 이미 세계적인 스타도 있고
대부분의 국민에게 낯선 이름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모두들 누구보다
열심히 축구를 해온 선수들이고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여자축구의
부흥을 꿈꾼다는 점이지요.
그들의 흘리는 땀이 헛되지 않게
23인 선수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열심히 응원해줍시다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도전이 되길 바라요~
대~ 한! 민! 국!
[여자축구대표팀 월드컵 일정]
6월 10일 수요일 오전 8시 vs 브라질
6월 14일 일요일 오전 8시 vs 코스타리카
6월 18일 목요일 오전 8시 vs 스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