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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메양, 에투-드로그바 계보 잇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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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오바메양 기록

분데스리가: 33경기 29골 8도움
챔피언스 리그: 2경기
유로파 리그: 8경기 7골 1도움
DFB 포칼: 5경기 5골 1도움
A매치: 6경기 3골 2도움
도합: 54경기 44골 12도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간판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 4연패에 빛나는 야야 투레를 제치고 2015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오바메양은 사무엘 에투와 디디에 드로그바 같은 아프리카 대륙이 자랑하는 공격수들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

오바메양이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야야 투레를 제치고 2015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에 등극했다. 지난 해 투레에 밀려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 2위에 올랐던 오바메양은 마침내 투레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투레는 아프리카 역대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칭할 수 있는 선수다. 실제 투레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를 독식하며 최초로 4연패의 영예를 안았다. 게다가 카메룬의 전설적인 공격수 사무엘 에투(2003, 2004, 2005, 2010)와 함께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 최다 수상 타이를 기록 중에 있었다. 이번에도 수상했다면 투레는 에투를 넘어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 최다 수상이라는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었으나 오바메양에게 밀려 아쉬움을 남겼다.

즉 이번 오바메양의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 수상은 새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서막과도 같은 셈이다. 게다가 이번 수상과 함께 오바메양은 조지 웨아와 은완코 카누, 사무엘 에투, 디디에 드로그바 같은 아프리카 대륙이 자랑하는 전설적인 공격수들의 뒤를 잇는 데 성공했다


# 역대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2000년대 이후)

2000년 파트릭 음보마(카메룬)
2001년 엘 하지 디우프(세네갈)
2002년 엘 하지 디우프(세네갈)
2003년 사무엘 에투(카메룬)
2004년 사무엘 에투(카메룬)
2005년 사무엘 에투(카메룬)
2006년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2007년 프레데릭 카누테(말리)
2008년 엠마누엘 아데바요르(토고)
2009년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2010년 사무엘 에투(카메룬)
2011년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2012년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2013년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2014년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2015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가봉)
오바메양에게 있어 2015년 한 해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2014/15 시즌 후반기, 분데스리가 20라운드를 기점으로 최전방 원톱으로 보직을 변경한 그는 2015년 내내 거의 모든 경기에서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실제 오바메양은 2014/15 시즌 후반기,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공식 대회 21경기에 출전해 14골 4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5/16 시즌 전반기, 27경기에 출전해 27골 6도움을 올렸다. 경기당 한 골을 넣은 오바메양이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오바메양은 가봉 대표팀 주장으로 2015년 한 해, A매치 6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추가했다. 즉 오바메양은 2015년 한 해에만 총 54경기에 출전해 44골 12도움을 기록하며 골과 도움 합산 56회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에 더해 오바메양은 2015/16 시즌 분데스리가 개막과 동시에 8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분데스리가 역대 개막 기준 최다 경기 연속 골 대기록을 수립했다. 게다가 시즌 절반에 해당하는 전반기에만 18골을 넣으며 개인 통산 한 시즌 분데스리가 최다 골 기록(2014/15 시즌 16골)을 넘어섰다.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 (한국시각 1월 8일 기준)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오바메양은 독일 스포츠 전문지 '키커'지에서 선정하는 2015/16 시즌 전반기 축구 선수 랭킹(Rangliste)에서 공격수 부문 월드클래스(Weltklasse)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말 그대로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바메양이다.

오바메양은 가봉의 전설적인 수비수 피에르 오바메양의 셋째 아들이다. 피에르는 가봉 축구 역사상 A매치 최다 출전(80경기)을 기록한 가봉 축구의 산증인이다. 프랑스에서 선수 경력의 대부분을 보낸 피에르는 은퇴 후 2007년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 스카우트에 부임했고, 오바메양 삼형제는 모두 밀란 유스팀에서 축구 선수로의 꿈을 키워나갔다. 

오바메양의 큰형 카틸리나와 둘째 형 윌리는 모두 축구 선수로 크게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셋째인 오바메양은 디종과 릴, AS 모나코(당시 박주영의 백업 역할을 담당했다) 임대를 거쳐 2011년 생테티엔에 입단했다. 2011/12 시즌 프랑스 리그 앙에서 16골을 넣으며 스타덤에 오른 그는 2012/13 시즌 19골과 함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에 이어 리그 앙 득점 2위를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그는 2013년 여름, 1300만 유로(한화 약 168억)의 이적료와 함께 도르트문트에 입단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최대 장점은 바로 빠른 스피드에 있다. 실제 그의 30미터 달리기는 3.7초로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보다도 더 좋은 구간 기록을 올리고 있다. 도르트문트 입단 첫 시즌만 하더라도 스피드 외에 다른 부분에선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2014/15 시즌 프리킥을 장착한 데 이어 이번 시즌 들어선 제공권과 키핑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매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제 오바메양은 1976/77 시즌 쾰른의 전설적인 공격수 디터 뮐러(34골) 이후 39년 만에 분데스리가 30골 고지에 도전할 예정이다. 게다가 그는 현재 유럽 전체 리그 득점 1위로(2위는 나폴리의 곤살로 이과인으로 16골) 1971/72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 게르트 뮐러 이후 분데스리가 선수로는 44년 만에 유러피언 골든 슈(유럽 리그 득점왕)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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