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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데이터 어워즈 (下)

[K리그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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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숫자와 거리가 멀다는 것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다. 세계적인 리그와 명문 클럽들은 이미 데이터에 기반을 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 2015년부터 K리그 역시 경기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으로 하나의 현상에 대한 답을 찾는다. 이제 데이터(Data)와 분석(Analysis)은 K리그의 새로운 D.N.A.(Data and Analysis)다.

한 시즌 내내 숨 가쁘게 달려온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였다. 마침내 2015 시즌의 모든 순위, 챔피언과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들, 승격 팀과 강등 팀들이 정리됐다. 어쩌면 모두에게 있어 대망의 2016 시즌은 지금부터 시작인지도 모른다. 2015 시즌의 대단원과 더불어 부지런히 달려온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데이터 분석 또한 한 해를 마감하게 됐다. ‘본격적인 데이터 분석 원년’의 마감에 즈음하여, 이것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해본 K리그 D.N.A.(Data and Awards)의 두 번째 편이다.
1. 펩 과르디올라 상

현대 축구에 있어 ‘점유율’이라는 개념에 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면 두 말할 나위 없이 펩 과르디올라다. 과르디올라가 지휘한 두 클럽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은 압도적인 볼 지배 능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해왔고, 이러한 경향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이 과시해온 절정의 점유율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지속적인 점유율 경쟁을 벌여왔던 두 클럽은 서울과 광주다. 최종 결과는 ‘패스왕’ 오스마르를 앞세운 서울의 미세한 우세로 나타났지만 광주 또한 정체성이 뚜렷한 축구를 선보이며 선전한 시즌임에 틀림이 없다. 한편 챌린지에서는 과감하고 격렬한 스타일로 감격의 승격을 이룬 수원FC가 점유율 부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기본기 면에서 좋은 자원들을 보유했던 상주와 안산 또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안산의 경우 점유율이 성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2. 위르겐 클롭 상

현대 축구에는 ‘점유율’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빠르고 조직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볼을 최대한 높은 지역에서 가로챈다면, 가장 경제적인 방식으로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 근년의 세계 축구계에서 이러한 정신이 가장 투철한 지도자로 꼽히는 이가 바로 위르겐 클롭이다. 따라서 클롭의 이름은 ‘팀 가로채기’ 부문에 잘 어울릴 수 있다.
 
올 시즌 클래식에서 가로채기 1위에 오른 팀은 이재성, 이주용을 앞세운 전북이었고 광주와 제주가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가로채기는 전북과 제주의 높은 득점력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하겠다. 위력적인 골잡이가 부족했던 광주의 경우는 적극적인 가로채기만큼 득점을 터뜨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한편 챌린지에서는 9위 경남, 10위 안산의 가로채기가 많아 성적과는 비례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했다. 안산의 경우 확실한 득점원이 전무했던 시즌이었고, 챌린지 점유율 최하위인 경남은 가로챈 볼을 자신의 것으로 유지하지 못한 결과였다.
 
3. 스토크 시티 상

사실 요즈음의 스토크 시티는 보얀, 아펠라이, 샤치리 등의 선수들이 가세해 기술적 면모가 큰 폭으로 향상됐다. 그러나 한동안 스토크 시티가 ‘장신 군단’, ‘제공권’, ‘피지컬’, ‘몸싸움’ 같은 표현들을 떠오르게 하는 대표적 클럽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스토크 시티 상’은 가장 많은 공중볼을 따낸 클럽에 수여하기에 적당할 법하다.
 
김신욱, 양동현을 보유한 울산은 이 부문에 있어서만큼은 리그 전체를 통틀어 독보적인 위력을 과시했다. 배슬기가 분투한 포항, 김기희, 이동국 등이 분전한 전북이 그 뒤를 이었다. 케빈과 스테보가 수많은 경합을 펼친 인천과 전남은 상대적으로 전체 팀이 따낸 공중볼 횟수에 있어서는 5위 내에 들지 못했다. 한편 챌린지에서는 상주, 서울 이랜드, 대구가 가장 많은 공중볼을 획득, 수원FC를 제외한 상위권 팀들이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4. 가린샤 상

스탠리 매튜스로부터 리오넬 메시에 이르기까지 드리블로 이름 높은 위대한 선수들이 여럿 존재하지만, 브라질의 가린샤는 ‘드리블’이라는 축구 기술의 홍보대사와 같은 역할을 오랜 기간 담당해왔다. 그러면 올 시즌 K리그에서 가린샤의 전매특허 기술을 가장 즐겨 사용했던 클럽들은 어디일까?
 
클래식에서 가장 드리블을 즐겨 시도한 클럽들은 포항, 전남, 제주였다. 포항은 티아고, 고무열, 심동운을 앞세웠고, 전남에서는 오르샤와 안용우가 드리블을 즐겼으며, 제주에서는 ‘에이스’ 로페즈가 두드러졌다. 한편 챌린지에서는 권용현과 자파가 활약한 수원FC가 1위에 올랐으며, 지우와 벨루소의 강원, 조나탄과 에델의 대구가 드리블 시도 부문에서 그 뒤를 이었다.
 
5. 후안 로만 리켈메 상

축구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패스들 중에서도, 상대의 수비 조직을 한 방에 관통하며 뒷공간을 무너뜨리는 스루패스만큼 짜릿한 것도 없다. 그리고 스루패스를 장기로 삼는 현대 축구의 플레이메이커들 가운데 후안 로만 리켈메는 틀림없이 두드러진 이름일 것이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이 스루패스를 가장 많이 성공시킨 클럽은 서울로 나타났다. 몰리나와 고요한의 비중이 컸다. 그 뒤를 따르는 제주는 윤빛가람이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109개의 스루패스를 시도했고 송진형, 로페즈도 힘을 보탰다. 포항은 신진호와 손준호의 성공률이 높았으며 김승대와 같은 유능한 ‘라인 브레이커’가 있다는 점도 높은 스루패스 성공률을 이끌어낸 원동력이다. 챌린지에서는 상위권 팀들인 대구, 수원FC, 상주가 가장 많은 스루패스를 성공시켰다.
 
6. 최강희 상

최강희 감독이 명명한 ‘닥공’은 K리그 클럽의 스타일 및 정체성을 일컫는 대표적, 선구적 브랜드처럼 기능해왔다. ‘닥공’의 존재는 ‘철퇴’, ‘스틸타카’와 같은 다른 신조어의 유행에도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올 시즌 K리그에서 이 ‘닥공’이라는 이름이 가장 어울리는 팀들에게 ‘최강희 상’을 수여해도 좋을 법하다.
 
클래식에서 ‘최강희 상’을 받을 가장 적합한 팀은 바로 최강희 감독의 전북이다. 전북은 점유율 및 전체 패스 부문에 있어서는 최상위권이 아니었지만, 공격지역 패스 시도가 가장 많았고 다른 팀을 압도할 만큼 슈팅 수가 많았다. 그만큼 골을 넣는 일에 주력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챌린지에서는 수원FC와 상주가 공격성이 가장 돋보인 두 클럽이다. 수원FC는 슈팅 시도 1위, 공격지역 패스 시도 3위에 올랐고 상주는 슈팅 시도 3위, 공격지역 패스 시도 1위를 기록했다.
 
7. 지안루이지 부폰 상

명 수문장을 일컫는 상징적 이름은 여전히 레프 야신이지만 ‘야신상’이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사용되어온 까닭에, 여기서는 우리 시대의 전설 지안루이지 부폰의 이름을 빌리기로 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든든한 뒷문을 지녔던 팀들은 어디일까?
 
클래식에서 가장 돋보였던 세 클럽은 성남과 전북, 인천이었다. 이들은 각각 박준혁, 권순태, 유현의 선방을 앞세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시즌을 보냈다. 우승을 차지한 전북, 시민구단 돌풍을 주도한 성남과 인천 모두 골키퍼들의 활약에 힘입은 바 컸다. 반면 챌린지에서 높은 선방률을 기록한 안산과 경남은 골키퍼들의 분전에도 득점력이 받쳐주지 못해 하위권을 면치 못한 사례가 됐다. 한편 서울 이랜드의 김영광은 클래식과 챌린지를 통틀어 가장 많은 135회의 개인 선방 횟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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