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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D.N.A.] 운명의 최종전 앞둔 ‘챌린지 4강’의 모든 것

올 시즌 K리그 챌린지를 이끌어온 '4강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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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숫자와 거리가 멀다는 것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다. 세계적인 리그와 명문 클럽들은 이미 데이터에 기반을 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 2015년부터 K리그 역시 경기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으로 하나의 현상에 대한 답을 찾는다. 이제 데이터(Data)와 분석(Analysis)은 K리그의 새로운 D.N.A.(Data and Analysis)다.

클래식만 K리그가 아니다. 챌린지도 있다. 그리고 바로 현대오일뱅크K리그 챌린지 2015의 모든 것을 정리하는 리그 최종라운드가 목전에 다가왔다. 이미 리그를 마친 상주의 승점을 넘어 K리그 클래식 ‘직행’을 노리는 대구가 11월22일 부천을 홈으로 맞아들인다. 같은 시각 다른 장소들에서는 승격을 위한 첫 관문 ‘준 플레이오프’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하는 수원FC와 서울 이랜드가 각각 경남, 강원과 격돌한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챌린지 40라운드를 앞둔 상태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 K리그 챌린지를 이끌어온 ‘4강 클럽’들의 D.N.A.를 공개한다.

# 대구가 비겨도 되는 경우의 수가 존재하나?

상주는 이미 모든 경기를 마쳤고 승점이 67점이다. 대구는 상주에 1점을 뒤져 있다. 만약 대구가 부천과 무승부를 거두면 어떻게 될까? 상주와 대구는 현재 골득실에 있어서도 +20으로 동일하지만 문제는 ‘다득점’이다. 이미 상주는 리그 최다 득점인 77골을 적립해놓은 상태. 반면 대구의 골 수는 66골이어서 상주에 비해 11골이 떨어진다. 즉, 대구가 부천 전에서 무승부를 거두고도 상주를 능가하는 길은 ‘12 대 12’와 같은 스코어로 비기는 것뿐이다. 이는 축구에서 현실화되기 어려운 수학적 가능성에 불과하기에, 결국 대구는 부천 전을 ‘필승’의 의지로 임해야만 한다. 

수원FC와 서울 이랜드에게도 ‘필승’의 목표는 사실상 동일하다. 수원FC에 승점 2점을 뒤지고 있는 서울 이랜드는 무조건 강원에 승리하고서 수원FC가 실족하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 그런데 2점을 앞서있는 수원FC에게도 승리가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수원FC가 비기고 서울 이랜드가 승리해 승점 동률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골득실에서 뒤지는 수원FC는 서울 이랜드에 3위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한 마디로 ‘승자’만이 웃을 수 있는 챌린지 최종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안방 최강 상주, 원정 최강 대구

올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안방의 최강자로 등극한 팀은 상주였다. 상주는 홈에서만 12승을 올리며 67.5%의 높은 승률을 과시했다. 반면 대구는 원정에서 단 3패만을 기록하는 분전으로 65%의 원정 승률을 올림으로써 상주에 맞섰다. 수원FC와 서울 이랜드도 홈에서보다 원정에서 근소하게 높은 승률을 기록한 시즌이었다. 한편, 부천은 홈 승률 2위(60%)를 기록했으나 원정 승률(39.5%)이 경쟁자들에 미치지 못했고, 고양의 경우 4위에 해당하는 원정 승률(52.5%)에 비해 홈 승률(39.5%)이 너무 낮은 사례가 됐다. 

# 리드 잘 지켰던 상주, 그러나 뒷심은 약했다

올 시즌 상주는 선제 득점 시와 선제 실점 시의 결과가 비교적 분명하게 엇갈렸던 팀들 중 하나다. 상주는 선제 득점 시의 승률이 84.1%로 먼저 골을 넣은 경기에서는 여간해서 승점을 잃지 않았지만, 먼저 골을 내준 상황에서 따라붙는 힘이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떨어졌다. 상주와 같이 상황에 따라 상반된 결과를 낳은 클럽들은 안산과 안양이다. 안산은 선제 득점 시에는 리그 4위에 해당하는 준수한 승률(75%)을 기록했지만 선제 실점 승률은 17.5%로 9위에 그쳤다. 반면 안양은 선제 실점 시 승률 부문 1위(39.5%)에 올랐음에도 선제 득점 시 승률이 리그 최하위(63.3%)에 그침으로써 중위권에 머무르는 요인이 됐다. 

# 주도적 경기 펼친 수원FC와 상주

볼을 오래 주도하고 패스 플레이를 즐겨 구사했던 K리그 챌린지의 대표 구단들은 수원FC와 상주다. 세밀함을 갖추고 있으며 공격을 주도하는데 능했다는 의미다. 수원FC는 볼 점유율 전체 1위, 패스 시도 전체 3위, 공격지역 패스 시도 전체 3위에 올라있고, 상주는 점유율 2위, 패스 시도 2위, 공격지역 패스 시도 1위를 기록했다. 적어도 이 부문들에 있어 수원FC와 상주는 서울 이랜드와 대구보다 다소 앞서는 모습이다. 흥미로운 것은 수원FC, 상주와 더불어 이 부문 ‘3인방’으로 꼽힐 만한 안산(볼 점유율 3위, 패스 시도 1위, 공격지역 패스 시도 2위)이 하위권으로 처진 대목이다. 안산은 패스와 점유에는 능력을 선보였지만, 슈팅(407개)과 유효슈팅(132개)이 리그 전체에서 최소 수치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 마무리 정확도 높은 서울 이랜드와 대구

축구에서는 경기를 주도하는 쪽과 마무리의 정확도가 높은 쪽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 올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수원FC의 경우 높은 점유율과 공격지역 패스 수에 비례해 키 패스와 슈팅에 있어서도 가장 높은 순위를 마크하고 있으나, 그 결과물의 순도가 다소 떨어졌다. 수원FC의 유효슈팅률은 33.39%로 다른 4강권 경쟁자들의 36%대 확률에 미치지 못하며, 골 결정률에 있어서는 조금 더 분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반면, 서울 이랜드는 이 부문의 확연한 강자다. 슈팅 수가 리그 9위에 그치고 있지만 유효슈팅 수가 5위로 껑충 상승하면서, 유효슈팅률 부문에서 1위이고 골 결정률에 있어서도 1위다. 주민규, 타라바이 같은 선수들의 결정력이 그만큼 좋았다는 의미다. 볼 점유율과 전체 패스 시도에 있어 중위권이었던 대구 또한 키 패스, 슈팅, 유효슈팅에 있어서는 순위가 확연히 상승하며, 유효슈팅률과 골 결정률도 높아진다. 역시 조나탄, 에델, 레오 등 양질의 자원들이 버티고 있는 결과라 하겠다.

# 공중볼 어색한 수원FC, 드리블 어색한 서울 이랜드

올 시즌 수원FC는 공중볼 부문에서, 서울 이랜드는 드리블 부문에서 각각 자신들의 전공분야가 아님을 드러내왔다. 수원FC의 공중볼 경합 시도 횟수 1,160회는 리그 전체에서 가장 낮은 수치로서, 이는 공중볼 경합이 가장 많았던 고양보다 407회 적을 뿐 아니라 다른 4강권 경쟁자들에 비해서도 현저히 떨어진다. 

반면, 수원FC는 드리블 시도가 가장 잦은 팀으로 꼽힌다. 성공률이 다소 떨어지는 통에 성공 횟수 자체는 대구와 비슷하지만 권용현, 자파 등을 앞세워 과감한 돌파를 즐기는 성향임이 입증된다. 상대적으로 서울 이랜드는 다른 라이벌들에 비해 드리블 시도 자체가 적다. 보비 정도만이 드리블을 즐기는 편이다. 한편 드리블 부문의 정확도 면에서도 외국인 3인방과 이준희 등이 포진한 대구가 높은 효율성을 과시하고 있다.

# 격렬한 수원FC, 수문장은 서울 이랜드

공수 양면에서 격렬한 성향인 수원FC는 태클 시도 횟수도 많고 성공률도 높다. 그러나 태클이 많은 만큼 파울의 숫자도 많은 스타일이다. 4강권 팀들 가운데에서는 이러한 스타일 면에서 수원FC에 가장 가까운 팀은 대구다. 수원FC와 대구는 파울 개수에 있어 나란히 리그 2,3위를 달리고 있는 상태다. 반면, 상주와 서울 이랜드는 태클 시도 횟수가 앞의 두 팀에 비해 현저히 적다. 태클 성공률이 준수한 상주와는 달리, 서울 이랜드의 경우에는 성공률 면에서도 리그 최하위다. 다만 서울 이랜드는 ‘차단’ 부문 성적이 다른 어느 팀보다 우수해 이것으로써 태클 부문 열세를 간접 보완하는 측면은 있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가 보유한 궁극의 믿을 구석은 역시 수문장 김영광이다. 최후의 보루로서 이름값을 해내고 있는 김영광을 앞세워 서울 이랜드는 팀 선방 횟수 부문 1위에 올라있다. 흥미로운 것 한 가지는 이인수와 박형순 두 명의 골키퍼를 활용해온 수원FC가 팀 선방 횟수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이다. 박형순은 77.22%의 선방률로써 30회 이상 선방한 수문장들 중 개인 선방률 1위를 달리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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