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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FIFA는 바르셀로나만 괴롭히지?

유소년 징계 그 이면을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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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1일 FIFA가 바르셀로나에게 유소년 영입 규정 위반을 이유로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11명의 유스 선수에게 경기 출장 뿐 아니라 '주거-거주'도 할 수 없다는 중징계를 내린 것이지요. 

이 문제 때문에 이미 선수 영입 금지 조치까지 받은 바르셀로나로써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FIFA, 바르사 유스 11명 추가 징계 '훈련-거주 금지'

FIFA는 앞서 유소년 이적 규정을 위반하며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유소년 선수들에 대해 공식 경기 출전을 금지했다. 한국인 3인방은 모두 이 조항에 걸려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내년 1월, 장결희는 4월이면 바르셀로나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다. 이번에 지적받은 11명 역시 만 18세 이후에나 자유의 몸이 된다.

바르사 회장의 분노, "FIFA 징계, 도를 지나쳤다"

"우리는 받고 있는 징계가 바뀐다면 FIFA와의 관계 개선을 할 수 있다고 희망한다. 하지만 이 상황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며 "징계는 열정을 가지고 축구를 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매우 불공평 처사다. 그들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이런 선수들을 보호해야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번 사태로 한국 축구팬들에게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바르사 3인방'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일본 축구협회가 개입했다는 음모론까지 도는 이번 사태 정말 FIFA는 왜 바르셀로나만 괴롭히는 걸까요?



FIFA는 유소년 선수의 보호를 위해 18세 이전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단 3가지 경우에 한해 예외 규정을 두고 있는데요.

1. 부모와 함께 이적하는 클럽의 국가로 이주해야 한다. 

2. 16세에서 18세 사이에 유럽연합내 국가에서 이적을 했을때 허용된다.

3. 선수의 거주지가 해당클럽 국가 국경선 50km 이내에 있거나 선수의 국가 축구협회가 해당 클럽 국가 국경선으로부터 50km 안에 있는 경우 허용된다.

돈이 많은 빅클럽들이 싼값에 유망주들을 마구잡이로 영입해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생기자 이를 막기 위한 보호 조치였습니다. 


"차라리 피아노를 했다면.." FIFA의 선한 의도가 어린 축구선수를 잡네

‘FIFA 19조’는 어린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FIFA는 어린 선수들이 부모와 떨어져 있길 원하지 않았다. 게다가 어린 선수들을 스카우트 해놓고 성인이 될 때쯤 외면해버리는 구단이나 에이전트도 종종 있었다. FIFA는 몇 가지 예외를 명시했지만, 비유럽 국가 선수들은 ‘FIFA 19조’를 피해가기 어려웠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2014년 첫 징계가 내려지기 1년전 전인 2013년부터 FIFA가 수차례 경고를 했음에도 '빅클럽'이란 자만심 때문인지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데 무관심했습니다.

오히려 2013년 여름 포바나와 라바카라는 18세 이하 선수를 보란듯이 영입하며 FIFA의 심기를 건들였죠. 

엎친데 덮친격으로 라마시아로 대표되는 바르사 축구 철학과 정반대되는 '빅스타 위주 영입'을 공약으로 내건 바르토메우 회장이 당선되면서 체계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전문가들이 모두 한직으로 물러나버립니다.



바르토메우, 바르사 회장 선거 어떻게 이겼나

인간지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바르토메우의 승부수는 대성공으로 귀결되었다. 단 6개월 사이에 바르사는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와 챔피언스 리그, 그리고 코파 델 레이 삼관왕(트레블)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반면 라포르타는 시간에 쫓겨 준비되지 못한 모습을 노출했다. '라마시아(la Masia: 바르사 유스)의 재건'을 기치로 내걸었으나 바르사 소시오(Socio: 회원)들에게 피부에 와닿는 공약들을 제시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가 이적 선수 6개월간 출전 금지 조항에도 불구하고 비달과 투란을 영입하고 포그바에게 거액을 비딩하는 등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자 FIFA는 '본보기'로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AT마드리드에도 같은 조사가 들어갔지만 두 팀은 철저한 준비로 이런 사태에서 피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투란이 6개월을 기다리는 이유 '바르사니까'

그러나 바르사는 징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원하는 영입을 이뤄내고 있다. 세비야로부터 알레익스 비달을 영입해 오른쪽 측면 수비에 세대 교체를 추진하더니, 이번에는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따돌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터키 국가대표 미드필더 투란을 영입해왔다.

FIFA와 바르사의 자존심 싸움으로 선수들만 피해를 보게 생겼습니다. 

백승호 선수는 18세를 막 넘어서 출전에 문제가 없지만 이승우와 장결희는 내년 초까지 연습할 곳도 없는 상태입니다.


"징계 해제일 누구보다 행복한 날이 될 것"

이승우는 만 18세가 되는 2016년 1월 7일 모든 징계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는 징계 해제일을 생각하면서 자연스레 미소가 띠어진다. 이승우는 “징계에서 풀리는 날 은 아마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기쁠 것 같다. 정말 누구보다 행복한 날이 될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바르사와 FIFA의 관계가 급격하게 개선되어 징계가 풀린다면 다행이지만 당분간 그럴 가능성은 희박한 것이 사실입니다. 

바르사 3총사 모두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하고 한국 축구의 미래로 성장하길 기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혹시 정몽준 前부회장이 회장이 된다면? ㅎㄷㄷ)


이승우-장결희의 활약상 모음 보면서 헛헛한 마음 달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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