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연기로 영화감독의 '원픽' 된 그녀
조회수 2020. 6. 18.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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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by 현기자
짜잔~ 부채가 힌트입니다!
'★타임머신' 고고씽~
재능을 아는 사람은 다 알았죠.
신인상은 모조리 그의 차지였죠.
지금은 연기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테크노 여전사'
'한국의 레이디 가가'
순수와 광기를 오가는 배우…
가수이면서 배우.
누구일까요?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반도'의 이정현입니다. 그가 처음 도전하는 액션물이라는데요. 왕년의 '테크노 여전사'가 의외죠?
'반도'는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신작인데요. 이정현이 뮤비에서 인어로 나와 회 먹는 장면을 보고 단박에 캐스팅했다고.
가수로 잘 나가던 이정현은 2011년 박찬욱 감독의 부름을 받고 단편영화 '파란만장'에 출연하며 배우로 컴백했는데요.
선구안으로 이름난
영화감독들의 '원픽'
데뷔 25년 차 '멀티테이너'
이정현의 과거 속으로
이정현은 데뷔부터 강렬했습니다. 1996년 영화 '꽃잎'에서 신들린 연기를 하며 대종상,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휩쓸었어요.
특히 연기 초짜인 10대 소녀가 대종상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라 놀라움을 안겼죠.
그해 드라마 '일곱 개의 숟가락'에서 첫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홍경인과 함께 풋풋한 고등학생의 모습을 보여줬어요.
그러다 1999년 별안간
1집 'Let's Go To My Star'를 발표하며
가수로 화려한 변신을 했습니다.
사실 데뷔작인 '꽃잎'의
OST를 불러
타이틀곡 '와'와 후속곡 '바꿔' 로 전국을 테크노 열풍으로 들썩이게 했습니다. 사진은 유진박과 함께 공연하는 장면.
외눈 부채와 손가락 마이크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는데요. 세기말 분위기와 어우러져 '테크노 여전사'가 됐습니다.
가수로서도 첫해부터 대박~.
그해 서울가요대상 등
무대와 의상 콘셉트를 스스로 정해 프로듀스하는 게 닮아 사람들은 그를 '한국의 레이디 가가'라고 부르기도 했어요.
여전사에서 클레오파트라, 바비인형까지 곡마다 모습을 바꾸며 천의 얼굴을 자랑했습니다.
"잘 자~ 내 꿈 꿔!" 조성모와 연인으로 나왔던 통신사 CF는 공전의 히트를 쳤어요.
연기도 병행해 2001년 출연한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며 현지 활동의 문이 열렸습니다. 출연진이 ㄷㄷㄷ…
그는 야구와도 인연이 있는데요. 2006년 골든글러브 시상식 때 깜찍한 치어리더 의상을 입고 공연했고요.
2013년엔 잠실구장을 찾아 멋들어진 시구도 보여줬습니다.
몸이 가벼워 함께 출연한 배우의 힘 자랑 상대가 되기도 했어요. '몸짱' 정흥채와 권상우가 그를 번쩍 들어올렸네요.
2011년 박찬욱 감독과 일한 뒤
잠시 잊었던 배우 본색을 드러낸 그.
2013년 앨범을 끝으로
가수는 내려놓고
한번 하면 끝을 보는 성격. 2015년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지난해 결혼한 '새댁' 이정현. 그가 출연한 '반도'가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됐다고 하니 그의 연기에 더욱 관심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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