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위대한 유산 남기고 하늘무대 오른 '토크쇼 대부'

조회수 2020. 3. 13. 17:0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스포츠서울 현기자
출처: 스포츠서울DB
지난 8일 '스탠드업 코미디의 원조'이자 '토크쇼의 대부' 자니 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니윤 쇼'의 보조 MC 조영남은 그를 "풍자와 유머가 자유자재였던 유일한 사람"이라고 추억했고요.
이홍렬은 "스탠드업 코미디로 한국의 위상을 떨치신 분이기에 많이 존경했다",
전유성도 "코미디에 새 장을 열어 주신 분이다. 감사하다"라고 했죠.
존경과 감사.
후배들의 추모 말씀에서
그가 남긴 진한 흔적을
느낄 수 있죠.
또 다른 '자니 윤'을 꿈꾸던 이에게
그가 미친 선한 영향력.
'★타임머신'과 함께
토크쇼 전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까요.
출처: 스포츠서울DB
자니 윤은 1977년 동양인 최초로 미국 최고의 토크쇼, 자니 카슨의 '투나잇 쇼'에 출연합니다.
출처: 스포츠서울DB
이를 발판으로 NBC '자니윤 스페셜 쇼'를 진행하죠. 알고 보면 '원조 한류 스타'랍니다.
출처: 스포츠서울DB
성악 전공자로서 영화배우까지 ㄷㄷㄷ. 다재다능했던 그가 '햄버거 쟈니'(1988)를 촬영할 때의 모습입니다.
출처: 스포츠서울DB
짜잔~ 그는 1989년 '자니윤 쇼'(KBS2)로 대한민국에서 1인 토크쇼 시대를 열어젖힙니다.
'미국 물' 먹은 50대 아재 신사가
스스럼없이 꺼내는 야한 농담.
어눌한 '버터 발음' 속에
농익은 재미가 있었죠.
출처: 스포츠서울DB
패티김부터 소피 마르소까지, 와우~. 초대 손님 클라쓰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출처: 스포츠서울DB
배철수 밴드는 세션으로 참여했고요. (배철수는 며칠 전 자신의 SNS에 'Rest In Peace'라는 추모 글을 올립니다)
출처: 스포츠서울DB
1990년 스포츠서울에 연재된 '전영호의 개그펀치'. 으리으리한(?) 경품 추첨을 그가 직접 하기도 했네요.
출처: 스포츠서울DB
하지만 새 포맷의 1인 토크쇼는 정치 풍자가 곁들여지며 소위 높으신 분들의 심기를 건드려 1년 만에 막을 내립니다.
출처: 스포츠서울DB
1991년 무대를 옮겨 진행한 SBS '자니윤, 이야기 쇼' 역시 오래가지 못했죠. 가수 김세환과 함께한 사진이네요.
그는 훗날
"나는 정치, 섹시 코미디를 즐겼는데,
내가 개그를 하면
제작진은 시말서를 써야 했다"라고
웃픈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출처: 스포츠서울DB
게스트 중에선 강호동과 신성일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했네요.
출처: 스포츠서울DB
1994년 SBS '자니윤 우정의 크리스마스'에서는 배철수, 전인화가 자리를 빛냈어요.
출처: 스포츠서울DB
2002년 '자니윤의 왓츠업'(iTV)에서는 원조 짝꿍 조영남과 재회했고요.
출처: 스포츠서울DB
2004년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조연으로 출연했을 땐 주인공 김태희와 요렇게 다정한 사진도 찍었답니다. ^^
그가 개척한 대한민국의 토크쇼.
후배 진행자들이 곧바로
힌트를 얻습니다.
출처: 스포츠서울DB
1993년 '주병진 쇼'가 바통을 잇죠. 주병진은 타고난 재치를 뽐내지만, 난데없는 성폭행 사건에 휘말려 방송계를 떠나고...
출처: 스포츠서울DB
1996년 이홍렬이 '이홍렬 쇼'(SBS)로 토크쇼 전성기를 엽니다. '참참참' 뿅망치 대결 아시죠? 1990년대를 대표하며 장수했죠.
출처: 스포츠서울DB
이후 1998년 '이승연의 세이세이세이', ('가왕' 조용필과 '마왕' 신해철, 두 '왕'이 얼굴을 내밀었네요)
출처: 스포츠서울DB
같은 해 '김혜수 플러스유'가 인기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하하! '메뚜기' 시절 유재석이네요. 토크쇼들이 그를 키웠죠)
출처: 스포츠서울DB
1996년 '서세원 쇼'(KBS2)는 집단 토크쇼라는 새 문을 열었습니다. 출연자들이 입담을 겨룬 '토크박스'가 유명했죠.
출처: 스포츠서울DB
1999년 '김형곤 쇼'(iTV)는 성적 수위가 높아 화면 오른쪽 상단에 '19'를 표시해야 했다네요.
시대가 바뀌어 2000년대.
1인 토크쇼는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고
집단 토크쇼가
대세가 됐습니다.
출처: 스포츠서울DB
그런 가운데 2008년 야심 차게 출발한 '박중훈쇼'는 4개월 만에 무참히 실패했고요.
출처: 스포츠서울DB
한동안 잊힌 1인 토크쇼는 최근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사진)와 '배철수 잼(Jam)'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죠.
이처럼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마이크를 잡은
후배들의 롤모델
.
바로 자니 윤이었습니다.
개그 프로그램의
단골 소재가 된
야한 농담과 정치 풍자.
그 위대한 유산을
남긴 사람
역시
그였죠.
출처: 스포츠서울DB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
당시 시청자를 미소 짓게 한 그의 마무리 코멘트가 떠오르는 밤이네요.
그는 하늘 무대로 떠났지만,
그가 남긴 웃음은
영원할 거라 믿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