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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심리테스트에 빠진 20대

조회수 2020. 3. 5. 00: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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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포레스트 등 다양한 심리테스트 이용 늘어
불확실한 사회환경 속 자아정체성 확립 위해 활용
전문가 "무조건 맹신 주의해야"

최근 포털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자주 등장하는 심리테스트에 빠진 최모씨(23세·남). 최씨는 이가운데 정신연령 테스트 결과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했다.


그는 “직장에서 막내인데 정신 연령도 어리게 나오는지 궁금해서 해봤다”며 “요즘 심리테스트가 유행이다보니 결과를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사진=2월29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캡처)
심리테스트 관련 검색어가 20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한 각종 심리테스트가 20대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수 년전부터 널리 알려진 성격 유형검사 중 하나인 MBTI테스트를 비롯해 정신연령, 포레스트, 폰폰 등 그 유형도 다양하다.


특히 가장 널리 알려진 MBTI의 경우는 △MBTI별 옷입는 스타일 △MBTI별 버스에서 앉는 자리 △MBTI별 ‘사랑해’라고 말하는 방식 등 다양한 결과물들이 온라인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장모(22·여)씨는 "처음에는 심심풀이용으로 심리테스트를 해봤다"며 "해당 웹사이트에 다른 테스트들도 있다보니 몇 개의 테스트를 추가적으로 해봤다"고 말했다. 장씨는 이후로 재밌어 보이거나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는 테스트 결과를 지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 카카오톡방에 공유한다.

출처: (사진=단체톡방 캡처)
재밌는 심리테스트 결과를 공유하고 친구들에게 권하고 있다

이처럼 20대 사이에서 각종 심리테스트가 유행하는 이유는 SNS의 확산뿐만 아니라 별도의 심리학적 지식이 없어도 테스트 결과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유형분석가인 성기원 인컬리지 대표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활용하는 MBTI같은 경우 중,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시작해 접근하기 쉽다”고 말했다.


특히 20대가 이같은 심리테스트를 즐기는 데에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 대표는 "혼란한 사회에서 청년들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자신만의 색깔을 찾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며 "각종 테스트 결과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종 테스트 결과를 주변과 공유하는 것도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는 것을 상대방에게 알리고 싶은 것과 무관치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터넷을 통한 각종 심리테스트를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성 대표는 "테스트 결과 나타나는 유형을 일반화해서는 안된다"며 "테스트 결과를 근거로 유형을 일반화 할 경우 오히려 갈등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냅타임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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