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 고위공직자, 107명 중 39명 강남/다주택자

조회수 2020. 8. 7. 10: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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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기재부, 금융위 직속 39명의 아파트, 오피스텔 가격은 지난 3년간 1인 평균 5.8억 원 상승했다.

경실련은 국토부, 기재부, 금융위, 한국은행 등 부동산·금융 세재 등 정책을 다루는 주요 부처와 산하기관 소속 고위공직자의 부동산 재산을 조사 분석했다.

107명 중 다주택자 39명, 강남4구 39명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 해당 부처 산하 1급 이상 고위공직자: 107명
  • 1인당 재산: 20억 원(신고가액 기준)
  • 부동산 재산: 12억 원(국민 평균: 3억 원)
  • 상위 10명의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 33억 원

부동산 재산 상위 10명에는 산하 공공기관 수장들도 포함됐는데, 대부분 국토부와 기재부 요직을 거쳤던 인물들이다.

  • 1위: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전 국토부 지방국토관리청장): 75억 원
  • 2위: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 39.2억 원
  • 3위: 구윤철 전 기획재정부 2차관(재임: ‘18.12~’20.5): 31.7억 원
  • 10명 중 7명이 전현직 국토부·기재부 출신이다.
출처: 자료 출처: 경실련, 이미지 출처: 철도시설공단, 국토부, 기획재정부

고위공직자 107명 중 다주택자는 39명(36%)으로 나타났다. 3주택 이상 보유자도 7명이며, 이중 공기업 사장이 3명이다. 다주택자는 대부분 서울 강남 요지와 세종시에 주택을 여러 채 가지고 있었다. 

세종시 아파트는 공무원 특별분양을 통해 취득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주택자들도 세종시 특별분양을 받아 다주택을 보유했다면 명백한 특혜이다. 다주택자 39명 중 16명이 세종시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홍남기 부총리도 의왕시 1채 이외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다가 다주택 논란이 일자 의왕시 아파트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강남4구에 집을 가진 공직자도 많았다. 107명 중 강남에 집을 가진 사람은 39명(36%)이고, 39명이 총 42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강팔문, 정성웅, 한재연 등은 2채 이상씩 보유했다. 강남4구 주택보유자 중 국토부 공직자는 10명이 11채를, 기재부 공직자는 11명이 12채를 금융위 관련 공직자는 16명이 17채를, 공정위 관련 공직자는 2명이 2채를 갖고 보유하고 있다.

국토·기재·금융위 39명, ‘3년간 5.8억’ 상승

부동산·금융 정책을 직접 다루는 국토부, 기재부, 금융위 직속 39명의 아파트·오피스텔 가격도 살펴봤다. 문재인 정부가 수립한 2017년 5월부터 2020년 6월까지의 시세차액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39명이 보유한 아파트·오피스텔은 52채의 시세 변화를 조사한 결과 1인당 재산은 취임 초 평균 11.3억에서 2020년 6월 17.1억으로 1인당 평균 5.8억 원(51%) 상승했다. 1채 기준으로는 평균 8.5억에서 12.8억으로 4.3억 원, 51% 상승했다.

이들 대부분 서울 요지와 세종시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 이후 이곳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재산 역시 큰 폭으로 뛰었다. 특히 국토부가 발표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4%의 3.6배 수준으로 나타나 국토부의 집값 통계가 왜곡되어 있음이 재확인됐다.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보유 논란에 따라 집권 여당과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매각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차관, 실장, 공기업 사장 등 공직자들은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금까지 매번 부동산대책이 국민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 아닌 경기 부양, 건설업계 대변, 집값 떠받치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된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이에 경실련은 부동산정책을 다루는 국토부, 기재부, 금융위 등에는 다주택 보유자나 부동산 부자를 업무에서 제외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특히 재산공개 대상인 1급 이상뿐 아니라 신고대상인 4급 이상 공직자들까지 부동산 재산 실태를 조사해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부동산투기 근절 의지를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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