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출판 상업주의

조회수 2020. 6. 9. 22: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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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코로나 서적 4권 솔직담백 촌평.

‘코로나’가 이슈긴 하다. ‘코로나’를 안 붙이면 책도 안 팔린다. 아래 목록은 내가 최근에 읽은 ‘코로나'(관련 있는 혹은 그렇게 주장하는) 책들이다.

  1. 코로나 빅뱅, 뒤바뀐 미래(한국경제신문기자들, 한경BP)
  2. 언컨택트 Uncontact(김용섭, 퍼블리온)
  3. 코로나 경제 전쟁(리처드 볼드윈, 폴 크루그먼 등, 매경출판)
  4. 코로나 이후의 세계(제이슨 쉥커, 미디어숲)

먼저 총평을 하면, ‘코로나’ 붙은 책은 당분간 사지마시길 권한다. 죄다 형편없거나 과거의 관점으로 현재를 분석하거나, 기존에 있는 자료를 코로나 제목갈이해서 짜집기 하거나 한 거다. 다른 책들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아주 ‘주관적’으로 평점을 주면, (☆반개, ★한개, 다섯개 만점)

  1. 코로나 빅뱅, 뒤바뀐 미래 (☆)
  2. 언컨택트 Uncontact (★)
  3. 코로나 경제 전쟁 (★★)
  4. 코로나 이후의 세계 (★★★☆) 

출처: 출처 표시는 이미지로 갈음
코로나 관련 최신 서적 네 권을 읽었다. 주관적인 평점은 다음과 같다: [코로나 빅뱅, 뒤바뀐 미래] (☆), [언컨택트] (★), [코로나 경제전쟁] (★★), [코로나 이후의 세계] (★★★☆)

한 권씩 촌평한다.

1. [코로나 빅뱅, 뒤바뀐 미래] (2020)

네 권 중에서 최악이다.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쓴 [코로나 빅뱅, 뒤바낀 미래]는 자사 신문 연재가 끝나고 목차를 정리해 새로 쓴 책이지만, 신문기사들을 물리적으로 모아 병렬적으로 나열한 것처럼 보인다. 제목 장사의 의도가 느껴진다. 

2. [언컨택트 Uncontact] (2020)

신문 기사를 나열하는 성실함이 좀 나은 게 [Uncontact]다. 물론 계속 ‘언컨택트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말만 반복한다. 이들 책은 그 사례가 AI시대나 4차산업 혁명 관련 이슈로 이미 언급했던 내용의 재탕이다.

3. [코로나 경제전쟁] (2020)

이 책에는 폴 크루그먼 등 스타급 경제학자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 슈퍼급 학자들의 관점은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코드를 오독하는 전형적인 케이스로 보인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한국을 분석할 때’ 대외의존도가 높으니 큰 타격이 있고, 자본 유출 가능성이 커서 투자자들이 매력을 못느낀다는 내용인데 이 관점은 전형적으로 ‘옛날 이야기’다. 이 관점은 ‘대체시장’이라는 게 있을 때나 성립하는 거다. 즉, 한국 이외의 근사한 투자처가 있을 때에나 자본 유출에 관한 설명이 가능한데, 전 세계에서 ‘코로나의 영향’을 안받는 곳이 있나? 없다. 포스트코로나는 이렇게 분석하면 안 된다. 핵심은 ‘코로나라는 시험문제’를 얼마나 잘 풀고, 빨리 푸느냐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이 책도 추천하기 어렵다.

4. 코로나 이후의 세계 (2020)

그래도 한 권을 고르자면, [코로나 이후의 세계]다. 이 책은 투자자가 쓴 책인데, 나름의 논리로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추론’한다. 일례로 단순히 ‘온라인 교육시장’이 확대될거다라는 뻔한 결론을 넘어, 기존의 ‘오프라인 교육시장’에서 잇점이 되었던 ‘학맥’이 붕괴될 가능성까지 자연스럽게 추론한다(이 부분이 재미있다). 네 권 중에 한권 봐야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책도 얇아서 2시간이면 다 읽는다.

결론: 코로나 출판 상업주의

당분간 ‘상업적 관점’에서 코로나 관련 책이 쏟아져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래서 돈과 시간이 아까우신 분이라면, 당분간 언론 보도 위주로 관련 자료와 대략적인 흐름만 살펴도 족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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