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달에 보내는 데 성공한 여성

조회수 2016. 8. 12. 16: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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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착륙에 성공한 건 마거릿 덕분이지

여성이 수학에 약하다고?

출처: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 가능했던 건 마거릿 해밀턴 덕분이지, NASA

마거릿의 학부 전공도 역시 수학이다. 마거릿은 NASA에서, 아폴로 11호(달에 착륙한 그 아폴로!)의 가이던스 컴퓨터용 코드를 작성했었다. 이때가 60년대 중후반임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컴퓨터는 없었다. 그 코드가 어느 정도인지는 위에 있는 사진을 보시라. 마거릿은 그야말로 현대적인 소프트웨어 개념의 창시자이고, 달에 인간을 착륙시킨 장본인이다.

혹시 에이다 러브레이스가 환생한 걸까?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여성이었다.

그것도 컴퓨터가 생기기 전부터 말이다.

출처: 러브레이스 백작부인(Augusta Ada King, Countess of Lovelace, 1815년~1852년) 시인 바이런의 딸.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알려져 있다.

수학을 전공했던 24세의 마거릿은 남편을 부양하기 위해(…) 잠깐 고등학교에서 수학과 불어를 가르치다가 MIT 프로그래머로 취직한다.

그런데 마거릿이 일했던 MIT 연구소가 NASA의 달착륙 프로그램을 작업하던 곳이었다. 마거릿은 곧 아폴로와 *스카이랩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가 되었다(1965).

*스카이랩: 소련의 살류트 때문에 부랴부랴 만들었던 미국의 우주정거장 프로그램이다.

1960년대의 워킹맘과 코드 프로그래밍

1960년대 워킹맘의 생활은 어땠을까?


사실 지금 기준으로 봐도 일반적인 사례가 아니라는 함정이 있기는 하다. 마거릿은 아이를 직장에 데려왔기 때문이다!

한창 프로그래밍에 몰두하고 있으면 애가 바닥에서 뒹굴고 있는 식이었다. 그녀는 ‘공돌이 농담’을 놓칠 수 없었기 때문에 집에서 쉬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의 프로그래밍은 어땠을까? 그녀가 코드를 짜면, 그 코드를 갖고 *레이시언의 아주머니들(**)이 구리선을 자석 링에 휘감았다.

램(RAM)이나 디스크드라이브의 개념이 없었던 시대라니까?

*레이시언: 미사일과 레이더 만드는 그 레이시언 맞다.

**아주머니들: ‘Little Old Ladies’라고 불렸다.

하지만 아폴로 달 착륙체는 달까지 날아가야 했으므로 어떻게 보면 세계 최초의 ‘휴대용 컴퓨터’였다.

그래서 당시 대형 컴퓨터에 쓰이던 트랜지스터가 아닌 통합 서킷이 적용된 최초의 컴퓨터로 만들어졌고, 자동항법조정 장치가 들어간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들어갔다.

요새 쓰는 기술의 뿌리가 다 아폴로 우주선에 있던 것이다.

출처: 암스트롱이 촬영한 우주비행사 올드린의 모습.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 가능했던 건 많은 이들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마거릿 해밀턴의 공로는 절대적이었다.

비행사들의 치명적인 실수마저 원격으로 복구시킨 엔지니어

그런데 하루는 마거릿의 딸이 여느 때처럼 바닥에서 뒹굴며 키보드를 만지작거리니 갑자기 에러 메시지가 떴다.

이게 나중에 아폴로를 성공시킬 핵심이 됐다는 점은 당시 아무도 몰랐지만, 어머니는 그 의미를 알아차렸었다. 특정 프로그램을 가동하면 시뮬레이터가 충돌을 일으켰던 것이다.


NASA에서는 말했다. 우주비행사들이 실수할 리 없다고. 그러니 그냥 경고만 주자고. (하지만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달을 최초로 선회했던 아폴로 8호에서 비행사가 실수해 내비게이션 데이터가 날아간 것이다. 마거릿은 급히 새로운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업로드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하드웨어 엔지니어링과 구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라는 표현을 대중화시킨 어머니 마거릿 해밀턴에 대한 칭송?

여성도 주저 말고 엔지니어링에 뛰어들라는 교훈이다.

스템(STEM;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은 결코 남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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