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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시민을 조준해 물대포 쏘는 박근혜 정부

조회수 2015. 11. 17. 00: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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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로우뉴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The devil is in detail.)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9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무역투자진흥확대회의에서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을 소개합니다. 큰 원칙에서는 합의가 쉽지만, 세부 항목들에서는 서로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서양 속담(협상 격언)이죠.

2015년 11월 14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있었던 민중총궐기 현장에서 그 말은 더는 폼나는 협상 격언이 아니었습니다. 그 격언은 그저 ‘공권력의 악마성’을 증명하는 생생하게 살아 있는 실체였습니다.
분통
쓰러진 사람을 조준해 물대포를 쏘고, 이미 의식을 잃은 시민을 돕고자 구조하고자 하는 이들에게까지 물대포를 쏩니다. 끈질기게 정말 끈질기게, 쓰러진 사람을 향해, 또 이를 구조하려는 사람을 겨냥해 물대포를 쏩니다.

좌우를 떠나, 여야를 떠나 인간이 인간에게, 사람이 사람에게 이럴 수는 없습니다.

‘공무원U신문’이 제공한 사진에는 박근혜 정부의 악마성, 그 악마의 디테일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쓰러진 시민은 백남기(69) 보성농민회 회장입니다. 보성에서 농사를 하는 평범한 농부죠. 쓰러진 노인에게 계속 무자비한 물대포를 겨냥해 쏘고 있었던 겁니다.
구조대는 겨우 백남기 회장을 구출해냅니다. 하지만 경찰의 물대포는 여전히 집요하게 이들을 ‘겨냥’합니다.
백남기 회장, 아니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시민의 자격으로 거리에 선 한 늙은 농부는 의식을 잃은 채 거리에 쓰러졌습니다.
악마의 집요한 공격에서 벗어나 겨우 병원으로 호송됩니다.
독립언론 미디어몽구와 뉴스타파도 이 모습을 담았습니다.

필자 : 민노씨(슬로우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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