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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즐거운 음악문화, 캐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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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의 유래와 특징들

  • 라틴어로 된 1582년의 크리스마스 캐럴 악보
캐럴은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캐롤'이 아닌 '캐럴'로 표기함을 양해 구합니다.

(편집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우면서 크리스마스를 음악으로 알리는 크리스마스 캐럴은 언제부터 불렸고 무슨 뜻이 있는 걸까요?


영어로는 크리스마스 캐럴(Christmas Carol), 프랑스어로는 샹 드 노엘(Chant de Noel) 이라고 하는 이 음악 명칭은 본래 기독교 문화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관련된 내용으로 만든 노래를 일컫습니다.


그러니 크리스마스 캐럴은 캐럴 중에서도 크리스마스 기간에 불리는 캐럴을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보통 캐럴이 곧 크리스마스 캐럴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캐럴이 불리는 시기와 기독교회에서 불리는 시기의 차이도 좀 있는 편이죠.

  • 최초의 크리스마스 캐럴로 공인되고 있는 'Veni redemptor gentium' 악보

최초의 크리스마스 캐럴

크리스마스 캐럴이 언제 생겼고 무엇이었는지 알기는 어렵죠.


역사에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캐럴의 시작은 4세기 로마의 라틴어 성가부터였다 볼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기념하기 시작했다는 거죠.


그중에서도 밀라노의 대주교 암브로시우스가 만들었다는 성가 'Veni redemptor gentium'('오소서, 이방인의 구세주여')이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크리스마스 캐럴로 기록되고 있는데요.


이 곡은 천 년이 지난 1524년에 종교개혁자인 마르틴 루터가 독일어로 번역하고 새롭게 편곡한 것이 계기가 되어.


같은 노래가 천 년의 시차를 두고 구 교회인 가톨릭과 개신교회인 프로테스탄트 양쪽에서 각각 최초의 크리스마스 캐럴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 1872년에 나온 크리스마스 캐럴 선집

종교로부터 대중으로

대중들에게 친숙한 행사가 되기 쉬웠던 까닭에 크리스마스 캐럴 문화는 오랜 세월 동안 바뀌어왔는데요.


9세기에서 10세기 사이가 되었을 때 수도원의 수사들은 조금 더 대중적인 음악에 맞춰 크리스마스 캐럴을 바꿔나가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캐럴은 종교의 영역에서 대중의 영역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당시 수도사들은 성경이나 교회를 잘 모르는 대중들도 노래로 무슨 일이 일어났고 무엇을 기념하는 것인지를 가사로 넣기 위해 나름의 서사를 넣기 시작했죠.


13세기에 이르렀을 때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등의 유명한 수도사들이 캐럴의 전파와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서는 크리스마스 즈음 각 가정에서 불리는 노래가 되며 당시의 공동체가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는 의미를 담는 노래로서 집단 민요화 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흑사병이 창궐하고 종교개혁으로 구교와 신교가 대립하였던 몇 세기는 크리스마스 캐럴 역시 큰 변화 없이 정체화되는 시기를 맞기도했는데요.


1833년 영국에서 윌리엄 산디스가 엮어서 내놓은 크리스마스 캐럴 집 '크리스마스 캐럴들, 고대와 현대'(Christmas Carols Ancient and Modern)가 큰 유행을 일으키면서 알음알음 대중 속으로 파고 들어있던 크리스마스 캐럴이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어떤 노래나 음악보다 앞서 큰 선호를 받는 문화가 정착됩니다.

  • '크리스마스 캐럴들, 고대와 현대'(Christmas Carols Ancient and Modern) 개정판 표지

1833년, 크리스마스 캐럴들이 쏟아지다

1833년에 나온 크리스마스 캐럴 집은 현대의 크리스마스 캐럴이 물려받는 음악적 특징들을 풍부하게 갖추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몇 곡을 21세기인 지금 들어도 친숙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죠. 그 선집의 곡들이 오늘날 크리스마스 캐럴 하면 떠올리는 멜로디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두 곡은 아래와 같습니다.

  • 연대 미상 악보, Hark! The Herald Angels Sing - 천사의 찬송.

    1739년 찰스 웨슬리가 작곡한 원곡을 1840년에 멘델스존이 매만지면서 오늘날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캐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Hark! The Herald Angels Sing (천사의 찬송), 영국 세인트 폴 성당 합창단.

  • 1879년 악보, The First Nowell. - 첫 성탄 (저들 밖에 한밤중에)

Noel이 프랑스어로 성탄을 뜻하기 때문에 이 곡이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잘못 전해지기도 하지만 실제로 이 곡에서 말하는 Noel은 프랑스어가 아닌 옛날 영어 Nowell에서 유래됐으며 현대에서는 Noel로 표기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비엔나 소년 합창단 'The First Noel(Nowell)' (첫 성탄, 저들 밖에 한밤중에)

성가로부터 팝송으로

20세기에 들어서 크리스마스가 종교에 구애받지 않는 전 인류적 축제가 되었듯이 크리스마스 캐럴 역시 종교색이 옅거나 거의 상관없는 즐거운 노래들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1934년에 만들어진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울면안돼)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팝송 곡으로 녹음했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 되었고 어쩐지 크리스마스를 맞아 캐럴 앨범을 내는 가수들이나 연예인도 꼭 빼서는 안 될 곡으로 매김 하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된 까닭은 이 방면에서 독보적으로 팝송으로서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대중에게 알린 빙 크로스비가 1943년에 이 노래를 기획 음반으로 녹음해 큰 유행을 시켰기 때문인데요.

  • 빙 크로스비(1903-1977), 헐리우드의 유명배우이자 가수로 활동했다.

그 이전해 1942년에 영화음악가인 어빙 벌린이 영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위해 작곡한 주제가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출연 배우인 빙 크로스비가 음반으로 발매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흥행이 다음 해부터 유명 가수나 배우가 크리스마스 캐럴을 담아 음반으로 내는 풍조를 끌어냈던 거죠.

  • 빙 크로스비가 부른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1억 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여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팔린 크리스마스 캐럴이 되었다.

유명 가수들이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거나 새로운 캐럴을 팝송으로 불러 음반으로 발매하는 행사는 죽 계속되었지만 빙 크로스비 이후 반세기 동안 그의 기록에 다가선 가수는 없었습니다.


1994년 머라이어 캐리가 나타나기 전까지는요.

  • 1994년 발매된 머라이어 캐리의 싱글 음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이 곡은 현재까지 5천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였고 계속 그 기록을 갱신 중이라 한다. 2014년 빌보드 음반 판매 차트에서도 20년 만에 재진입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캐럴 분야에서 새로운 신화가 되고 있는 곡,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크리스마스 캐럴이 우리에게 주는 것

크리스마스 캐럴은 이렇듯 오랜 시간 동안 종교 본연의 행사로부터 더욱 대중 친화적인 문화로 변해왔는데요.


그 뜻과 유래가 어떻든 간에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거나 들으면 슬프거나 화나는 일이 가라앉고 즐거운 마음이 솟아나나 봅니다.


그런 크리스마스 캐럴이 낳은 일화 중에 빠질 수 없는 이야기가 하나 있죠.


1818년 크리스마스 축제를 앞두고 있던 찰즈부르크 근방 오베른도르프라는 마을에서는 그 성당의 신부 요제프 모어가 마을 사람들을 기쁘고 즐겁게 만들기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당시 마을학교의 음악선생이었던 프란츠 그루버에게 캐럴을 만들자고 제의합니다.


모어는 그가 오랫동안 느꼈던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노랫말로 만들었고 그 노랫말에 감동한 그루버는 기타와 베이스로 순식간에 곡을 만들어냈습니다.

  • Stille Nacht, heilige Nacht(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원본 악보, 이 곡은 따라부르기 쉽게 만들어진 가사 덕에 거의 세계 어디서나 비슷한 뜻으로 번안된 희귀한 캐럴이기도 하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세상을 암울하게 만들었을 때 벨기에 이르프에서 서로 대치하고 있던 영국군과 독일군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를 맞고 있었습니다.


당시 서로 고향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적지에서 총을 겨누고 있던 군인들은 그날 밤만큼은 아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서로 잠겨있었는데 상부의 지시 없이 평화협정을 제시할 명분도 없었고 그럴만한 분위기도 아니었다 합니다.


그런데 한 독일군 병사가 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전장에는 정적이 흘렀고 노래가 끝난 직후 영국군 장교들이 맨몸으로 전장에 나와 일시적인 정전을 제시해 그날 양쪽 병사들은 서로 악수와 인사를 나누며 다음날까지 친선 경기와 작은 놀이를 즐겼다 합니다.


그다음 해 양쪽 군대의 장교들은 모두 군사재판에 부쳐져 감옥에 가야 했지만, 그들 중 아무도 그 일을 후회하지 않았다는 거짓말 같은 일화를 낳은 것이 바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라는 노래입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또 다르게 새겨볼 만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읽어주신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 벨기에 이르프에 세워진, '크리스마스 정전' 기념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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