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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아트: 음식으로 표현하는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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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아트: 음식으로 표현하는 예술의 시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예술 작품- 손으로 만질 수 있는 - 들은 그 예술만을 위한 특별한 재료나 도구로 오랫동안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실제 오늘날 예술은 광범위한 재료와 환경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이제 그 재료 중 하나는 무려 ‘음식’이다.




소위 푸드 아트라고 불리는 이 형식이 진지한 예술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그 이전부터 우리의 일상을 보다 친근한 형태로 맴돌고 있기는 했다. 단지 그 형식은 어디까지나 누군가의 입과 배로 사라지기 전 찰나의 유희에 가까웠을 뿐이지만. 


예술 속의 표현대상이었던 음식이 어느 사이 그 영역을 탈출하다

음식은 인류의 예술 작품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조연배우였고 그 역할은 매우 알차기 그지없었다. 문학작품만 해도 그렇다. 


판소리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상거지 차림으로 춘향의 집에 나타났을 때 향단이가 차려내는 음식의 묘사는 생생한 식욕을 돋우며,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는 앨리스는 주스와 과자를 끊임없이 섭취하며 사건을 일으킨다.

  • 1951년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날 마셔' 라고 붙어있는 태그를 읽고 앨리스는...

하물며 아름다운 혹은 극적인 순간을 묘사한 그림 들 속에서 음식은 항상 그 분위기를 매력적으로 휘감으며 시간이 흐를 수 록 더욱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그 유명한 <최후의 만찬’을 보자. 1080년 이탈리아에서 그려진 <최후의 만찬> 속 식탁에는 돼지고기 한 접시와 작은 빵이 있다.


  • 작자미상의 1080년 <최후의 만찬>


그러나 1498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같은 주제를 그렸을 때 식탁에는 양고기 뼈들과 더 많은 빵이 올라있다.


  •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그 100년 뒤 틴토레토가 그린 그림에는 아예 음식이 가득한 테이블이 하나 더 있을 정도다.


  • 틴토레토의 <최후의 만찬>

같은 이야기라도 세월이 흐를수록 음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인류 역사가 날이 갈 수 록 식량의 빈곤함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음을 직설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 음식은 주연의 자리를 꿰차고 정밀한 묘사의 정물화부터 심리를 추구하는 추상화까지 그 중심에서 인류의 식욕을 자극하기에 이른다. 


20세기 예술가들, 음식을 다시 발견하다

뒤상의 변기가 네오다다이즘의 기치를 들고 그 뒤를 이어 앤디 워홀의 팝아트가 인상파의 점잖은 유화들과 달리 보다 과격하고 형식 해체적인 분위기로 미술계를 뒤흔들기 시작하자 음식 역시 같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 앤디워홀의 캠벨 수프 연작들

앤디 워홀은 아예 캠벨사의 수프 통조림을 반복해그려 대량 생산되는 식품문화와 자신의 일상을 뒤섞어 현대를 관통했는데, 대량생산된 이 상품조차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작품으로 주장한 그 덕에


다니엘 스포에리는 식탁을 벽에 걸고 식사가 되풀이된 일상의 삶을 입체적인 구도로 보여주기까지 했다

  • 다니엘 스포에리 <덫에 걸린 그림> 1961

누구나 예술을 할 수 있는 오늘, 그리고 푸드아트의 진화

이제 디지털 촬영 기술과 네트워크가 숨 쉬는 공기처럼 된 오늘은 누구나 음식으로 진지하건 가볍건 손에 들어온 음식들로 먹는 행위 이외의 의미를 부여하고 표현해 다른 사람들에게 사진으로 전파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드 아티스트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작가들의 활약은 남다르다. '비비 맥'은 각종 음식 재료나 양념들, 껌이나 바비큐 소스로 유명한 인물이나 상징을 그린다.

  • 비비 맥의 <바비큐 소스로 그린 모나리자>

과자로 유명 인물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제이슨 발만'이 그 아이디어만큼 놀라운 끈기와 재료 구성으로 대중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가 하면


  • 치토스로 오바마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 제이슨 발만


 '이다 스키븐스'는 아침식사용 토스트 위에 미술사의 고전 명화들을 야채와 치즈로 표현해냈다.


  • 요하네스 페이메르의 명화를 토스트로 재현한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 뭉크의 <절규> 를 토스트로 재현한 작품

유희의 인기 뒤편에는 '사키르 고스박' 같은 사진예술가가 음식재료들을 정교한 패턴으로 나열하고 구성해 마치 컴퓨터 그래픽 소프트웨어로 그려낸 것 같은 느낌을 남기는가 하면 




한국의 작가 '성연주'는 시금치와 죽순으로 옷을 만들어 또 

하나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음식이 인류의 가난한 꿈속에 출연하던 귀인에서 누구나 쉽게 소비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친구로 된 오늘,


푸드아트는 우리가 상상치 못 했던 영역에서 예술의 영역을 넓히는 혁명가가 되고 있는 셈이다.


내일은 또 다른 모험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 그러나 여전히 일상이자 삶의 한 부분일 푸드 아트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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