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슬로우뉴스

에어컨에 대해 우리가 품는 7가지 궁금증

67,091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에어컨에 대해 우리가 품는 7가지 궁금증

에어컨은 왜 이름이 에어컨일까?


실외기(시레기가 아니다)

우리말 사전에도 등록되어있는 에어컨은 영어, Air Conditioning의 약자다. 공기를 조화 조절시키는 장치를 통칭하는 뜻으로 보통 공학에서는 공기조화기로 풀이한다.


국내 사전에는 영어 풀이가 Air Conditioner로 표기되어있는데, 이는 에어컨이 일본을 통해 해당 어휘가 약어까지 그대로 소개된 영향으로 일본 역시 Conditioning 이 아닌 Conditioner로 표기하며 약어는 エアコン(에아콘) 으로 표기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외래어 표기법 원칙에 따라 [ə] 발음을 ‘오’가 아닌 ‘어’로 표기하기에 ‘에어콘’이 아닌 ‘에어컨’으로 표기하는 것을 따르고 있다. 그래서 에어컨은 에어컨이다. 


(그런데, 왜 Content 는 콘텐츠로 표기하는 걸까?) 


에어컨의 원리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누구일까?


에어컨의 원리는 기화열에 있다. (증발열이라고도 한다) 기화열은 액체가 기체로 변하면서 주변에서 열을 모을 때 그 열을 가리키는 것인데,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에 물을 뿌리면 액체였던 물이 뜨거운 열을 모아 증발하면서 도리어 주변은 온도가 낮아지게 된다. 그래서 불이 붙은 온도 이하가 되어 불이 꺼지게 되는 것.

기화현상

벤자민 프랭클린(1706-1790)
초상화 제작년도(1785-1788)

1758년 미국의 과학자 벤저민 프랭클린과 존 해들리는 이러한 기화열의 원리를 활용해 물보다 더 휘발성이 높은 액체를 쓴다면 손쉽게 다른 물체를 냉각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특히, 프랭클린은 특유의 과장법으로 ‘따뜻한 여름날에도 사람을 동사 시킬 수도 있다’ 고 노트에 기록했다. 오늘의 에어컨을 예언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알코올 액체를 우리가 손으로 만졌을 때 시원함을 느끼면서 어느새 알코올은 사라지는 모습 역시 기화열의 대표적인 현상으로, 알코올이 공기로 바뀌면서 우리 손의 열을 거둬가 시원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윌리스 캐리어가 에어컨을 처음 발명했다는데?


윌리스 캐리어(1876-1950), 사진은 39세때 사진.

벤저민 프랭클린이 ‘에테르를 이용한 물체 냉각 이론’을 세우고 실제 실험으로 얼음을 만들기도 한 뒤 해당 분야의 과학은 백 년이 넘도록 큰 발전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다 1902년 어느 인쇄공장에서 역사가 이뤄졌다. 


당시 윌리스 캐리어는 인쇄공장의 인쇄물들이 더운 여름에 그 습도와 열기로 잉크가 종이에 잘 달라붙지 않아 인쇄물의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타고난 엔지니어였던 캐리어는 난방기계가 차가운 공기를 더운 공기로 바꿔내는 원리에 착안해 그를 뒤집어, 실내에서 전기로 물을 기화시켜 차가운 공기를 만들어내 온도와 습도를 낮추는 방식을 고안한 것이다. 


그렇게 캐리어가 만든 기계가 인류 최초의 전기식 에어컨이다. 


그 이후 캐리어는 캐리어 주식회사를 설립해 인류에게 열심히 에어컨을 보급했다.

에어컨이라는 이름을 붙인 사람은 따로 있다?


1906년 방직공장을 경영하던 스튜어트 크레이머도 그 몇 해 전의 캐리어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적절한 습기 조절이 필요했던 그는 그 해법을 역시 기화열을 통한 공기 조절에서 찾았다.


스튜어트 크레이머는 해당 기계와 그 원리에 대한 특허 출원을 하며 그 이름을 ‘Air Conditioning’이라 붙였고, 곧 그것이 에어컨을 가리키는 대명사가 되었다. 


같은 해 난방까지 해결한 ‘공기조절장치’의 특허를 획득한 캐리어는 다른 사람이 만든 장치 이름을 쓸 생각이 없었지만,


어느 회사의 어떤 제품이건 간에 비슷한 원리의 기계는 크레이머의 특허 이후 모두 ‘에어 컨디셔닝 혹은 에어 컨디셔너’ 라고 불리게 되었다. 

프레온 가스는 무엇인가?


에어컨이나 냉장고같이 기화열을 이용한 전기장치들은 빠르고 끊임없이 냉각 효과를 만들기 위해 암모니아나 프로판 같은 위험한 가스를 사용했기에 냉각산업의 초창기에는 크고 작은 사고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화학자 토머스 미즐리가 1930년 무독하면서도 안전한 냉매를 개발해달라는 미국 GM 사의 요청에 따라 자신이 새로 발견한 염화불화탄소를 프레온이라 이름을 붙여서 GM과 듀폰의 독창적인 가스로 소개하게 됐다. 

토머스 미즐리(1889-1944)

미즐리가 소개한 프레온 가스는 발표 당시 촛불 위에 불어넣어도 별일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안정성을 보였고 가장 우려가 되었던 인체의 독성도 없는 것으로 밝혀져, 그 이후 수많은 냉각기계들의 냉매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1966년 영국의 남극탐사대는 남극 대기권의 오존층에 엄청난 구멍이 뚫린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1974년에서야 그 원인이 프레온 가스로 밝혀진 이른바 ‘오존홀’ 현상이었다. 

오존홀의 연도별 사진 비교(NASA)

안정적인 기화 가스인 프레온에는 바로 오존층의 대기를 흩뜨려 오존층 자체를 파괴하는 엄청난 단점이 숨어있던 것.


국제사회는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를 체결해 점차 프레온 가스 사용을 줄일 것을 합의하여 선진국뿐 아닌 개발도상국들 또한 2010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상태이다. 

국내 최초의 에어컨은 언제?


국내는 1960년대 초반 범양상선이 일본에서 에어컨을 수입 판매하던 것이 에어컨 보급의 시작으로, 그 뒤 경원 기계공업(현재는 ‘세기’ 주식회사)이 1968년 내놓은 ‘센추리’ 에어컨을 최초의 국내 에어컨으로 보고 있다.

에어컨, 어떻게 쓰는 게 가장 효율적일까?


한국의 가정은 현재 전기 누진세의 압박으로 말미암아 가정에 에어컨의 보급은 충분해도 그 전기세가 무서워 에어컨을 마음껏 틀어보지 못하는 실정이다.


틀더라도 대체로 실외온도가 30도 안팎이라면 25~30도 정도의 냉방을 택하는 것이 보통인데, 에어컨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르면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경우 더 많은 시간 동안 실외기가 맹렬하게 가동되어 전기가 많이 든다고 한다. 


비슷한 내용이 기사화되기도.(링크 참조)

오히려 에어컨을 최저 온도로 설정한 뒤, 짧은 시간 가동하여 체감상 시원함을 느낄 무렵 냉방이 아닌 제습 모드로 바꿔 25도 정도 온도를 맞춘다면,

이미 차가워진 공기가 더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도 그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기 좋다 한다.


그러니 냉방보다는 제습, 장시간 최적온도보다는 짧은 시간 최저온도 설정 등으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에어컨을 가동해 전기세를 낮추는 것이 권장된다.

* 해당 콘텐츠 발행 이후 누진세 관련해서 주신 의견들에 감사드립니다. 이 후 취재와 고찰을 바탕삼아 다른 콘텐츠로 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정: 해당 콘텐츠 발행 이후 '에어컨의 냉방 가동보다 제습 가동쪽이 전력소모가 덜하다'는 주장은 신뢰하기 어렵다는 편집부의 결론 및 지적으로,

'냉방보다는 제습이 전기세를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 정정드립니다.

참고로, 2016년 8월 17일 JTBC 는 같은 주제로 에어컨 제습모드에 관해 자체 실험과 제조사 문의를 바탕으로 '사실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임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슬로우뉴스 좋으셨나요?


이미지를 클릭 하시면 후원페이지가 열립니다.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