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신

‘위스키’는 보리, 밀, 옥수수 등의 곡류에 효모를 넣어 발효시킨 후 증류하여 만든 술이다. 생산지, 원료, 증류 방법 등 분류 기준도 다양하다. 생산지에 따라 스카치 위스키(스코틀랜드 산지), 아이리시 위스키(아일랜드 산지), 아메리칸 위스키(미국 산지), 캐나디안 위스키(캐나다 산지)로 구분하고 있다. 원료에 따라서는 맥아(보리)로만 만든 몰트 위스키, 보리, 밀, 옥수수 등 여러 가지 곡류를 섞어 만든 그레인 위스키,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 만든 블렌디드 위스키로 구분된다. 가장 대중화된 위스키는 블렌디드 위스키로, 스카치 위스키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위스키의 알코올 함유량은 평균적으로 41%~61%로 소주나 맥주 등 쉽게 접하는 주류와 달리 도수가 높은 편이다. 

독하고 어려운 술로만 여겨지던 위스키. 최근에는 위스키를 친근한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위스키를 파는 곰탕집부터 위스키를 넣은 초콜릿, 일본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카레 집까지! 더 이상 어렵지 않은 위스키 마리아주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새하얀 인테리어와 원목 가구는 마치 카페를 찾은 듯한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국 유명 소주와 싱글몰트, 아일레이, 블렌디드 등 세분화된 위스키 메뉴판을 살펴볼 수 있다. 모든 위스키는 잔술로 제공해 반주로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대표 메뉴는 방짜 유기그릇에 제공되는 ‘옥반상 곰탕’이다. 나무 트레이에 곰탕, 공기밥, 고추 장아찌, 배추김치, 깍두기를 정갈하게 담아낸다. 살코기부터 내장까지 소의 여러 부위를 고루 고아 담백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이 특징이다.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배추김치, 깍두기, 고추 장아찌는 입맛을 돋우면서도 국밥에 곁들이기 좋다.  

▲위치: 서울 종로구 사직로 101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B/T 15:00 – 17:00, 일요일 휴무 ▲가격: 옥반상 곰탕 11,000원, 위클리 위스키 5,000원 ▲후기(식신 맥주와땅콩09): 정갈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싱글몰트, 아일레이, 블렌디드 위스키가 다양하게 준비돼서 퇴근하고 한 잔 하기 좋아요!

카페와 바를 함께 운영하는 ‘진구 Cafe&Bar&Wine’. 위스키, 와인 등 다양한 주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어둑한 조명과 안락한 분위기로 혼자 방문하기도 좋다. 대표 카페 메뉴는 ‘진구 시그니처’. 커피에 아이스크림과 휘핑크림을 올리고 시나몬 파우더를 뿌려 제공하는 음료다. 카페 메뉴는 저녁 8시까지만 운영되며 이후에는 주류 리스트와 함께 안주로 먹기 좋은 간단한 메뉴가 준비된다. 특히 위스키는 버번 위스키 중심의 탄탄한 리스트를 자랑한다. ‘맥앤치즈’는 진득한 치즈 맛으로 버번 위스키와 절묘한 조합을 이루는 인기 메뉴라고 하니 참고할 것.  

▲위치: 부산 부산진구 신천대로162번길 107 ▲영업시간: 평일 12:00 – 01:30, 토요일 12:00 – 02:00, 일요일 12:00 – 19:00 ▲가격: 진구 시그니처 6,500원, 맥앤치즈 6,000원 ▲후기(식신 넥타이풀러줘): 낮에도 가보고 밤에도 방문해봤는데, 밤에 찾으면 양초가 분위기를 더해주는 곳이에요. 무엇보다 술이 종류별로 메뉴판에 잘 정리되어 있어서 좋아요.

광화문 인근에 자리 잡은 ‘쇼콜라디제이’는 술과 함께 즐기는 새로운 디저트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각종 주류가 담긴 병들과 디저트를 다루는 기구들은 마치 연구실에 온 것 같은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대표 메뉴는 최상급 재료로 만들어지는 초콜릿과 다양한 위스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테이스팅 코스’다. 위스키 봉봉을 곁들여 먹는 위스키 아포가토를 시작으로 위스키 파베 초콜릿, 위스키 핫초코를 차례로 즐길 수 있다. 각 코스마다 시향을 통해 원하는 위스키를 선택할 수 있으며 쌉싸름한 맛의 술은 달콤한 맛과 어우러져 더욱 깊은 풍미를 낸다. 테이스팅 코스는 예약 방문해야 하니 참고할 것. 

▲위치: 서울 종로구 사직로8길 20 ▲영업시간: 평일 17:00 – 22:00, 토요일 13:00 – 19:00, 일, 월요일 휴무 ▲가격: 테이스팅 코스 34,000원 ▲후기(식신 모찌): 남자친구랑 같이 가기에도 너무 좋아요!! 술이 들어가고 실제 술을 아이스크림에 부어서 먹기도 하니까, 늘 가던 디저트 카페랑은 차원이 다른 것 같아요 ♥ 

‘대물상회’는 매장 이름 그대로 민어, 참치, 홍어 등 큰 생선을 재료로 하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고가의 위스키들로 가득 채운 선반은 마치 몰트 바를 찾은 느낌을 준다. 8인석, 12인석으로 된 대형 테이블 두 개로만 이루어진 내부 좌석은 생선의 손질 과정을 모두 지켜볼 수 있다. 대표 메뉴는 여러 생선의 횟감부터 구이 등 다양한 음식을 코스로 맛볼 수 있는 ‘오늘의 생선’이다. 더불어 셰프의 추천으로 구성된 위스키를 요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물상회 추천 위스키 코스’도 인기다. 고급 위스키 3잔이 차례로 준비되며 셰프님이 직접 따라 주신다. 모든 식사는 100% 예약제로 운영되며 재료 수급에 따라 메뉴가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위치: 서울 마포구 새창로6길 29 ▲영업시간: 평일 18:00 – 23:00, 토요일 18:00 – 21:00, 일요일 휴무 ▲가격: 오늘의 메뉴(1인) 70,000원 ▲후기(식신 나는놀러간다): 8kg의 대광어를 직접 경험한 날이다! 손수 눈앞에서 해체하는데!! 부위별로 제공될 정도로 엄청나다. 곧이어 민어, 참돔, 혼마구로의 오도로까지...! 술이 술을 부르는 곳이다.

일본 가정식 요리 전문점 ‘긴자카레’. 매장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카운터와 주방은 다양한 주류를 아우르는 술병이 진열되어 있어 바를 찾은 듯한 느낌이 드는 공간이다. 스키야키, 오코노미야키 등 다양한 일본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하이볼, 사케는 물론 일반 음식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일본 위스키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모든 주류는 사진과 함께 메뉴판에 설명되어 있으며 궁금한 점은 사장님이 친절히 설명해준다. 대표 메뉴는 큼지막한 야채와 돼지고기를 넣어 끓인 ‘포크 카레’다. 48시간 이상 숙성시켜 사용하는 카레는 깊은 감칠맛을 자랑한다. 점심시간에는 식사 메뉴인 카레류만 주문 가능하니 참고할 것.

▲위치: 서울 강남구 역삼로 406 ▲영업시간: 매일 11:30 - 24:00, 일요일/공휴일 17:00 – 24:00 ▲가격: 포크카레 7,000원 ▲후기(식신 거울따라해봐): 멋진 사장님이 계시는 곳이에요. 음악도 분위기도 최고! 카레와 위스키 등 각종 주류들이 있어서 2차, 3차로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