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 대 와인 20병 사이에서 TOP 4를 차지한 8,900원 와인의 정체

조회수 2021. 10. 15. 13: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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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차트 압도적 1위, '도스코파스 리제르바' 개발 풀 스토리

와인 업계 판도를 바꾸다
이마트 초저가 와인 ‘도스코파스’

처음이라 그래 며칠 뒤엔 괜찮아져~♬ 벌써 일 년.  가성비 와인으로 와인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도스코파스가 출시 1년을 맞았습니다. ‘5천 원 미만의 맛있는 와인을 만들 수 있을까?’ 이 작은 질문에서 시작된 도스코파스는 수많은 미투(Me too) 상품을 낳으며 국내 와인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2019년 8월 도스코파스 까버네쇼비뇽(750ml, 4,900원)과 도스코파스 레드블렌드(750ml, 4,900원)를 시작으로, 올해 4월 화이트 와인 도스코파스 샤도네이(750ml, 4,900원), 6월에는 대용량 와인 도스코파스 까버네쇼비농 매그넘(15.L, 9,800원)까지 출시했습니다.  초저가 와인의 대명사 도스코파스는 와인 시장에 꼭 필요한 품종과 스타일을 제안하며 새로운 경험의 폭을 확장했습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절대 타협하지 않는 원칙. 이것이 바로 이마트 초저가 와인의 자존심이자 저의 자부심입니다.

도스코파스는 첫 출시한 지난해 8월 이래 1년 만에 200만 병 판매, 100억 매출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국내 와인 매출 사상 최단 기록입니다. 보통 인기 와인이 모든 유통채널을 통틀어 연간 최대 100만 병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납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실제로 도스코파스는 주류업계의 판도를 바꿨습니다. 출시 이후 이마트 와인 매출은 20%, 와인구매 고객은 36% 증가했습니다. 도스코파스는 이마트 주류 매출 3위에 오르며 소주, 맥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도스코파스 리제르바(750ml, 8,900원)를 그랜드 론칭했습니다. 도스코파스 리제르바는 품질을 더 높인 프리미엄급 와인입니다.  2년여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와인 신흥 강국 포르투갈, 그중에서도 리스본 최대 와인 생산자인 ‘까사 산토스 리마(Casa Santos Lima)’가 생산한 와인이죠.  포르투갈 토착 품종 포도, 까베르네소비뇽, 쉬라 등이 어우러졌고 자두, 블랙베리 등 검붉은 과일의 풍미와 함께 옅은 꽃향기가 느껴집니다. 프렌치, 아메리칸 오크통에서 8개월간 숙성을 거쳐 풍미도 깊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이 도스코파스 리제르바를 출시하기까지의 스토리를 풀어보려 합니다.

가성비에 프리미엄을 더하다
‘도스코파스 리제르바’ 탄생

상품을 기획하는 바이어에게 전작의 성공은 차기작의 부담으로 작용하기 마련이죠. ‘도스코파스로 와인에 입문한 분들이 또다시 새로운 경험을 할 수는 없을까’ 기획부터 엄청난 부담을 안고 차기작을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국가, 새로운 품종… 온갖 고민 끝에 탄생한 와인이 바로 도스코파스 리제르바입니다.  
‘1만 원 이하로 즐길 수 있는 3~4만 원대 품질의 와인을 만들자!’  
기획 방향을 정하고 와인을 찾기 시작합니다. 수많은 와인을 테이스팅합니다. 역시나 3~4만 원대 와인과 견줄 수 있는 와인을 찾기는 험난합니다. 그러던 중 생소한 국가가 눈에 들어옵니다.

포.르.투.갈. 보통 포르투갈 와인은 포트 와인(주정강화)을 떠올립니다. 포트 와인이 아닌 포르투갈의 스틸 와인은 정말 새로운 실험이었습니다. 새로운 국가의 재발견이자 품질을 어필할 좋은 기회였죠.  
*포트와인 : 발효 중에 브랜디를 첨가한 와인. 알코올 도수가 18~20%로 일반 와인 대비 높다.  *스틸와인 : 포도로 만든 일반 와인. 레드, 화이트, 로제 형태로 만들어진다.

기대를 갖고 테이스팅을 진행합니다. 깜짝 놀랄만한 품질은 제 입맛을 의심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늘 그렇듯 국내 대표 소믈리에들에게 검증받기로 했죠. 공정한 평가를 위해 와인 랩핑 작업과 선정 작업 전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합니다. 4만 원 대 와인 20병 사이에 도스코파스 리제르바 샘플을 끼워 넣었죠.
‘5등 안에 들면 리제르바로 개발한다.’  
소믈리에들의 날카로운 테이스팅이 끝나고 떨리는 마음으로 평가 결과를 분석합니다. 5등 안에 못 들면 다시 새로운 와인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드디어 테이스팅 결과가 나왔습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 결과 4만 원대 와인 20병 사이에서 도스코파스 리제르바는 무려 4위에 오릅니다. 앗싸! 이 정도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확신이 듭니다.  최종 가격은 8,900원으로 정합니다. 1만 원 미만 와인 중 오크 숙성한 와인을 찾기 어렵지만, 초도 물량으로 50만 병을 대량 주문함으로써 초저가 와인이라는 초심을 지킬 수 있었죠. 4만 원대 와인과 경쟁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가격은 4분의 1도 안 된다는 사실.

상품 개발에 착수한 것이 작년 8월이었으니 우리 ‘도코리(도스코파스 리제르바)’는 딱 1년 만에 드디어 빛을 보았습니다. 도코리는 7월 30일 출시와 동시에 매출 1위를 차지했습니다. 1주일 만에 2만 병 이상이 날개 돋친 듯 팔렸죠. 도코리의 출시가 다시 한번 와인 시장에 작은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더 많은 분이 고급 와인을 경험하는 그 날까지, 이마트 와인의 실험은 계속됩니다. 일단 한 번 마셔보세요. 입맛은 거짓말을 못 하니까요!

명용진 이마트 와인 바이어  
치킨에 맥주 마시듯  와인을 친근하게 알리고 싶은 와인 바이어.  평범한 일상을 와인만으로 특별하게 만들길 원한다.  새로운 형태의 프로모션과 혁신적인 가격,  고품질 와인에 힘쓰고 있는 와인계의 이슈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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