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흑한우가 식탁에 오를 수 있는 까닭

조회수 2020. 5. 22. 11: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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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천연기념물을 선물하다

여러분은 한우 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큰 눈을 가진 누렁소? 그렇다면 흑한우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나요? 우리가 아는 흔한 황우 말고, 까만 한우 말이에요.


신세계그룹 1boon은 명절 선물 스테디셀러 한우, 그중에서도 흑(黑)한우를 찾아 제주도에 다녀왔답니다.  


제주도에 사는 검은 한우를 아시나요?

푸른 들판 위에 까만 한우라니, 조금은 낯설기도 한데요. 마치 외국 어디 풍경에나 등장할 것 같은 이 까만 소는 사실 우리 민족과 오랫동안 동고동락해온 한우의 대표 품종 중 하나랍니다.


그렇다면 왜 지금은 흑한우가 이렇게나 낯선 존재가 되었을까요? 바로 일제의 수탈로 인해 흑한우 개체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랍니다. 일본의 와규 원조가 이 제주 흑한우라는 설도 바로 여기서 출발하죠. 일제강점기가 끝나도 흑한우의 고난은 끝나지 않아요. 1970년대 정부의 한우 품종 개량 및 육종 정책이 황우 위주로 이루어졌거든요. 결국 흑한우는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낯선 가축으로 전락하고 말았답니다. 

한때, 흑한우는 멸종 위기에까지 처했는데요. 1990년대 이후 축산진흥원, 농촌진흥청 등이 흑한우 복원과 종 보존에 나서면서 다시 새로운 부흥기를 맞고 있답니다. 2013년에는 그 가치와 희귀성을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지정되기도 했죠!


천연기념물 흑한우가 식탁에 오를 수 있는 이유

천연기념물 흑한우를 어떻게 먹을 수 있냐고요? 사실 천연기념물로 직접 지정된 대상은 10마리 내외예요. 이 개체를 제외하고, 별도의 수정을 통해 태어난 흑한우는 상품화가 가능하답니다. 


흑한우는 상품화가 쉬운 품종은 아니에요. 일반 한우인 황우는 평균 중량 7-800kg에 30개월에서 32개월이면 출하하는데, 흑한우는 체구도 훨씬 작고 36개월이 지나야 출하할 수 있거든요. 몸집은 작은 데 비해 사육 기간은 훨씬 더 긴 거죠. 그래서 많은 농가에서 수익성을 이유로 흑한우를 사육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고 해요. 제주 도내 흑한우 사육두수는 약 1,200두로 국내 한우 사육 두수 300만 마리의 0.1%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귀한 몸이 될 수밖에 없겠죠?  

서귀포 축협에서도 생축사업장에서 직접 흑한우를 사육하고 있는데요. 매년 출하되는 양의 절반 정도는 이마트에서 상품화되고 있어요. 물량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현재 대형마트에서 흑한우를 구매할 수 있는 루트는 오직 이마트뿐이랍니다.


귀한 몸 흑한우 이제는 귀한 추석 선물세트로

이런 여러 가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흑한우를 찾는 사람은 계속 늘고 있답니다. 비밀은 바로 흑한우의 특별한 맛!

흑한우는 식용 개량이 되지 않은 순수종이라 1등급 출현율이 낮은 편이에요. 때문에 황우만큼 큼직한 마블링이 많지는 않지만, 잔 마블링이 골고루 퍼져있고 육색이 진하죠. 마치 자연적으로 에이징 된 것 같이 깊고 담백한 맛이 매력적이랍니다.


이쯤되니, 제주 흑한우! 그 맛이 어떨지 정말 궁금하지 않으세요? 1,100개 한정이라 더 특별한 제주 흑한우 선물세트! 올 추석엔 소중한 분들께 선물해보는 것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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