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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

어느 날 손이 '제멋대로' 움직인다면!?

By 이웃집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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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게 아니야. 외계인이 그랬어!

출처포토리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모음집 <나무>에는 어느 날 주인공의 '왼손'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왼손은 자율권을 주장하며 주인공의 '뇌'가 내리는 명령을 거부하죠. 신체 구석구석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끔 만드는 작품 '조종'입니다.

스탠릭 큐브릭의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1964)에 이 증후군을 앓는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제어할 수 없는 오른손이 계속 나치 식 으로 경례합니다.

출처Wikimedia Commons

작가의 상상력이 인상 깊구나 하고 웃어 넘길 법한 이야기인데 실제로 비슷한 일을 겪는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들어는 보셨는지요 '외계인손증후군(Alien Hand Syndrome)'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병은 1908년 독일의 신경외과의사 골드스타인(Goldstein K.)이 발표하며 널리 알려졌는데요.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병원 마요클리닉의 Anhar Hassan 박사와 의사 Keith A. Josephs는 2016년 그들의 공동 논문 <Alien Hand Syndrome>에서 이 증후군을 설명했습니다.

외계인손증후군이란 '무의식적으로 사지가 움직이는 운동 질환'입니다. 제어가 불가능합니다. 손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지만 간혹 다리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영국 BBC가 2011년에 보도한 사례를 보시죠. 뉴저지에 사는 카렌(55)은 간질 치료를 위해 뇌의 일부를 잘라냈습니다. 이후 의사를 만나 상담을 하는데 의사가 이렇게 외쳤습니다. “카렌, 뭐하는거에요? 당신 손이 셔츠 버튼을 풀고 있어요!”

카렌은 그제서야 왼손을 인식했습니다. 다시 오른손으로 단추를 채웠습니다. 그런데 단추를 모두 다 채우자마자 왼손이 다시 셔츠 단추를 푸르기 시작했습니다.

뇌 탓 인듯

연구 초기에는 뇌졸중, 뇌수술 등 뇌에 물리적 충격이 가해질 경우 나타난다고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뇌신경세포가 죽는 크로이츠펠트-야곱병(Creutzfeldt-Jakob disease)등 신경 퇴행성 질환 때문에도 나타난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완벽하게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스스로 목을 조르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외계인의 손이라고 마냥 신기해 할 수만은 없는, 무서운 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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