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따뜻한 곳' 男 '추운 곳'서 생산성 높아

조회수 2019. 6. 24. 08: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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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여성은 따뜻한 곳에서 생각을 잘 하고 남성은 추운 곳에서 일의 능률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출처: fotolia
여성은 따뜻한 곳에서 일의 능률이 높아집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 연구팀은 온도 차이에 따른 남녀 인지능력의 차이가 있는지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수학과 언어능력에서 온도 변화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연구팀은 독일 베를린에서 543명의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41%가 여성이었고 나머지 59%는 남성이었죠. 실험 참가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55세였고 가장 어린 사람은 17세였습니다. 평균 나이는 23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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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다양한 온도에 실험 참가자들을 노출시켰습니다.

연구팀은 543명의 실험 참가자를 섭씨 16.19~32.57도 사이의 다양한 온도에 노출시켰습니다. 16.19도는 상당히 쌀쌀한 수준이고 32.57도는 무더운 한여름 수준인데요. 연구팀은 수학능력과 언어능력, 인지능력 등 세 가지 영역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해 온도별·성별 차이를 측정했습니다.  

연구 결과 고온에서는 여성이 평균 온도보다 수학과 언어능력에서 뛰어났던 반면 남성들은 역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반면 저온에서는 남성이 수학 등에서 뛰어났지만 여성들은 평온보다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는데요. 여성의 경우 온도가 1도 상승할수록 수학 문제를 정확히 풀 확률이 1.76% 증가했습니다. 반면 남성은 온도가 1도 상승할수록 수학 문제에 대한 정답률이 0.63% 감소했습니다.

언어 문제의 경우 여성은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정답을 말할 확률이 1.03% 증가했고 남성은 1도 오를 때마다 정답을 말할 확률이 0.6%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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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참가자들은 수학능력과 언어능력, 인지능력 등을 테스트 받았습니다.

특이한 것은 고온에서 수학과 언어영역에서 여성의 능력 향상이 남성의 능력 저하보다 큰 폭으로 나타났다는 건데요. 반면 인지능력에서는 온도에 따른 남녀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온도가 단지 편안함뿐만 아니라 일터에서 보이는 생산성에서도 연관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참고자료##

 

  • Tom Y. Chang et al, “Battle for the thermostat: Gender and the effect of temperature on cognitive performance”, PLOS ONE Published Online(2019),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216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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