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알츠하이머 예방 및 치료에 도움'

조회수 2019. 6. 21. 12: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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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조동규 성균관대학교 약학과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 인 아밀로이드베타를 생성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단백질과 이를 조절하는 천연물의 작용기전을 규명했습니다.

출처: fotolia
브로콜리의 성분이 알츠하이머와 치매의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전망다.

알츠하이머 질환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베타는 BACE1(베이스1)이라는 효소가 세포막에 존재하는 APP라는 단백질을 자르면서 생성되는데요. BACE1-AS는 BACE1 mRNA를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하여 BACE1 발현을 증가시킵니다. BACE1과 BACE1-AS 모두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조직에서 발현이 증가했죠.

연구팀은 BACE1의 유전자 발현을 억제할 수 있는 식물유래 생리활성 화합물 스크리닝을 통해 브로콜리에 다량 함유된 sulforaphane(설포라판)이라는 성분이 NRF2(엔알에프2)라는 전사인자를 활성화시킴으로써 BACE1과 BACE1-AS의 발현을 직접 억제한다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습니다.

이러한 설포라판의 BACE1/BACE1-AS 발현 억제 효과는 NRF2에 의존적인데요. NRF2가 결핍된 세포 및 동물에서는 설포라판의 BACE1, BACE1-AS 억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NRF2 유전자가 결핍된 마우스 뇌에서 BACE1과 BACE1-AS 발현이 증가해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량도 증가되는 것을 확인했는데요. 이와는 반대로 두 종류의 알츠하이머 동물모델(5XFAD, 3XTg-AD)에 설포라판을 2개월간 투약한 결과 BACE1의 발현이 감소함으로써 손상된 학습 및 인지기능과 치매병리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연구팀은 현재 알츠하이머병 주요 원인인 아밀로이드베타의 생성 기작을 조절하기 위한약물 뿐 아니라 광범위한 연구들을 통한 다양한 치료 표적 타겟 치료제들이 개발됐지만 모두 임상시험에 통과하지 못한 실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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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규 교수.

조동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증가해있는 BACE1의 발현을 억제하는 새로운 전사인자로써 NRF2를 규명했다"며 "설포라판과 같은 다양한 NRF2 활성화제들이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약물로 개발될 수 있는 새로운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USA>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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